[TV리포트=이혜미 기자] 국악인 김영임이 이상해와 45년 결혼생활 동안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었다며 감춰온 아픔을 고백했다.
5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김영임 이상해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이상해는 결혼 45년 만에 김영임과 둘만의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대해 “그동안 어머니를 모시고 자식들을 키우다 단 둘이 있으니 너무 좋다. 방이 많이 비어서 따로 자는 게 너무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영임은 “잠을 따로 자도 아침은 항상 같이 먹는다. 남편이 집밥을 좋아한다. 남편의 좋은 점은 음식 타박이 없다는 것이다. 어머니께서 끓여주셨던 뭇국을 그대로 전수받아 1년 365일 내놓고 7가지 반찬을 추가하고 있다”며 지극정성 내조를 고백했다.
이어 “남편들이 나이를 먹으면 집에 있는 시간들이 길어지지 않나. 설거지나 집안일 갖고도 싸움이 나고 공연을 준비할 땐 예민해지니 힘들 때도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보통 공연이 큰 규모이다 보니 내가 혼자 감당할 순 없고 30년 동안 남편이 많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이상해와 김영임은 지난 1979년 결혼 당시에도 코미디언과 국악인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
이날 김영임은 이상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연예계 지인들과 수상스키를 타러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때 어떤 남자가 현란하게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을 봤다. 그 남자가 바로 이상해였다. 알고 보니 나랑 사귀기 위해 친구들과 상황을 연출했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4년간의 비밀연애에 대해선 “난 사람들이 다 모르는 줄 알았는데 이미 소문이 퍼졌었더라. 하루는 기자에게 곧 열애 기사가 나갈 거라고 연락이 와서 덜컥 겁이 났다. 그런 기사가 나면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못 갈 거 같고, 결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상해는 “2년간 정말 적극적으로 대시했다”면서 “수상스키를 탈 때 뼈가 보이는 마른 몸을 노출할 순 없지 않나. 6개월간 체육관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몸을 만든 다음에 계획적으로 아내를 만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부부의 아들 최우성이 지난 2021년 가수 김윤지와 웨딩마치를 울리면서 김영임은 연예인 며느리를 맞게 된 바.
이날 김영임은 김윤지를 앞에 두고 “50년 동안 구구절절 엄청난 일도 많았고 때로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서 공황장애가 오기도 했다. 1년간 밖에 나오지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28살에 결혼했는데 집에서 막내로 살다가 맏며느리 역할을 해야 하니 책임감이 무거웠다. 그 와중에 너무 열심히 공연을 하다 보니 에너지가 전부 소모된 거다. 몇 개월간 잠도 못 자고 식사도 아예 하지 못했다”면서 아픔을 토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일타스캔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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