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과 ‘종말의 바보’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영웅이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김영웅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종말의 바보’를 해시태그 한 뒤에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이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텝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투병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며 작품에 함께한 이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합니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구요. 당연히 댓가도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웅은 “다만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 할까봐 아쉬울 뿐입니다”라며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미약한 배우로써 어떤 모습으로 걸어갈 지 고민, 고민해봅니다”라며 마약 투약 논란에 휩싸인 배우 유아인 때문에 작품 공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뢰로 유아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귀국한 유아인의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에서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네 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유아인이 마약 투약 논란에 휩싸이며 그의 출연작 역시 비상이 걸렸다.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이 불투명해졌고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공개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김영웅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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