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지난해 3월2일 자신의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김영사 |
개그맨 김영철(49)이 대장암 투병 중인 친누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아픈 어머니가 있다는 청취자 사연이 공개됐다.
이야기를 들은 김영철은 “2021년 12월 27일.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벌써 1년 4개월 됐다”며 누나의 대장암 투병 소식을 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에는 누나에게 ‘1년 동안 잘 버텼다. 이것도 축하할 일이다’라고 하면서 용돈을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프면 밥도 안 먹으려고 하고, 누워 있으려고 하지 않냐. 내가 ‘이거 먹을까?’ 물어도 ‘그냥 누워있을게’라고 하더라”며 “옆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집을 기꺼이 내주는 것과 누나가 좋아하는 샤인머스캣을 사주는 것뿐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영철은 “가만히 지켜보는 게 쉽진 않지만, 그래도 지켜봐 줘야 하는 것 같다”며 “사연을 들으니까 1년 4개월 전이 생각난다. 잘 버텨준 누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앞서 김영철은 지난해 3월 자신의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누나의 투병 소식을 처음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제가 책을 쓰고 있을 때 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영철아, 누나 대장암 2~3기 사이란다. 이 기회에 살 한 번 빼 보지’라고 했다”며 “그 얘기를 정리해서 썼다. 그날 누나와 나눈 대화가 (제목처럼) 울다가 웃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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