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 지나 말론(38)이 영화 ‘헝거 게임’ 촬영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1일 지나 말론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지나 말론은 “이 사진은 ‘헝거게임: 더 파이널’를 마무리하고 촬영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직후 찍은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프랑스의 시골에 있는 아름다운 저택에서 촬영을 했고 운전자에게 이 들판에 내려달라 한 뒤 울면서 찍었다”라고 덧붙었다.
지나 말론은 “파리에서의 시간은 나에게 매우 힘들었고, 나쁜 이별을 겪었으며 함께 일했던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며 “이제 막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정리하는 법에 대해 배웠다. 내가 이러한 충격적인 사건에 연관되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를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알게 됐다. 아름다움으로 회복하기 위해, 나를 유린한 사람을 용서하고 나 자신과 화해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날의 아픔을 잊고 ‘헝거게임’과 맡은 배역 조한나 메이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힘들지만 이젠 그 감정을 떨쳐내고 내가 느꼈던 기쁨과 성취를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 같은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보낸다. 아픔을 회복하는 과정은 매우 느리고 비선형적이다. 나는 여러분들과 대화를 하고 소통하기 위해 여기 있다. 아픔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면 나에게 연락해라”면서 같은 아픔을 경험한 피해자를 위로했다.
지나 말론은 누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가해자의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어떠한 처벌도 없이 사건이 마무리될 것”이라 주장했으나 지나 말론은 “회복의 한 과정으로 사건에 직면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한편 지나 말론은 1996년 영화 ‘돈 크라이 마미’로 데뷔한 이후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주연 조한나 메이슨 역으로 활약하며 국내에도 얼굴을 알렸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헝거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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