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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은 왜 스스로 물러나길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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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사진출처='불타는 트롯맨' 방송 영상 캡처
황영웅, 사진출처=’불타는 트롯맨’ 방송 영상 캡처

결국 황영웅이 하차했다.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한 1위 후보였던 황영웅이 3일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결승 1라운드 1위에 올라 6억 원의 상금이 목전이었다. 그는 “기부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대중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기회를 달라”던 황영웅에게는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또한 황영웅이 빠진 ‘불타는 트롯맨’은 향후 어떻게 전개될까?

#왜 황영웅은 하차를 결심했을까?

당초 황영웅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5일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간청했다.

이후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 이미 녹화를 마쳤기에 그의 무대는 안정적이었다. 그 결과 실시간 문자 투표까지 포함한 점수는 1위였다. 6억 원이 넘는 역대 오디션 사상 최고 상금을 거머쥐기 직전이었다. 여기에 황영웅은 ‘기부 카드’를 빼들었다. 상금이 목적이 아니라, 무대에 서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진정성을 강조하려 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고, 또 다른 주장들이 불거졌다. 객관적인 증거가 뒷받침된 주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공적이 된 그를 두둔하는 여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그는 3일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합니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면서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습니다”라고 재차 고개 숙이며 자진 하차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최종 결승전까지, 불과 나흘을 앞두고 있었다. 나흘 후 우승을 거머쥐면 엄청난 상금과 함께 ‘1대 트롯맨’이라는 왕관을 쓰게 된다. 하지만 황영웅은 레이스를 멈췄다. 여기에는 본인의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죗값을 받은 사안에 대해 제작진이 그에게 하차를 종용할 순 없었다. 하지만 그는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가수로서 계속 무대에 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경연을 이어가 우승하게 된다면 언론과 여론의 집중포화는 계속 쏟아질 것이 자명하다. ‘불타는 트롯맨’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국 투어 공연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그의 행보는 조명되고 또 논란이 될 수 있다. 결국 그는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이쯤에서 도전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판단이라고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안을 통해 폭력에 대해 관용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새삼 증명됐다. 엄밀히 말해 황영웅의 사례는 ‘학교 폭력’(학폭)이라 볼 순 없다. 그가 20대 성인이 된 후 친구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폭행과 상해가 발생했다. 물론 그를 향한 여러 학폭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입증된 바가 없다. 그러나 최근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폭 논란으로 낙마하며 사회적 공분이 형성되는 등 어떠한 형식의 폭력도 용인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황영웅, 사진출처='불타는 트롯맨' 방송영상 캡처
황영웅, 사진출처=’불타는 트롯맨’ 방송영상 캡처

#황영웅 없는 ‘불트’, 어떻게 진행될까?

‘불타는 트롯맨’에게 황영웅은 ‘양 날의 칼’이었다. 그는 국민 응원투표가 시작된 이후 줄곧 1위였다. 그를 지지하는 팬들이 많다는 뜻이다. 고로 그가 하차하면 시청률 및 인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와 계속 동행할 경우, 엄청난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결국 황영웅이 먼저 자진 하차의 뜻을 밝혔고, 제작진은 이를 수용했다.

황영웅이 하차를 공식화한 직후,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이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열리는 결승 2차전은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총 일곱 명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재녹화는 쉽지 않다. 이미 진행된 경연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일로 인해 경연을 다시 치른다면 이 역시 공정성 시비의 소지가 있다. 결국 이미 녹화된 분량에서 황영웅의 모습을 편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밖에 없다.

제작진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묵묵히 마지막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결승 진출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대장정의 끝을 마무리하는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무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더불어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황영웅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후, 제작진의 대처가 다소 늦었다는 주장은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제작진이 임의로 개인 정보를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황영웅의 확인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범죄사실확인 역시 당사자 동의 없이는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또한 7년 전 이미 판결이 나와 죗값을 치른 사안에 대해 제작진이 먼저 나서서 하차를 종용하면 이 역시 강요죄 소지가 있다. 제작진은 “참가자의 과거사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과 관련하여,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무겁게 새기며, 파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한 한 모든 경우의 수를 숙고했고, 최선의 경연 진행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했다”면서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1차례의 최종 경연이다. 황영웅 논란으로 생채기를 입은 ‘불타는 트롯맨’이 이를 끝까지 매듭지으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한 나머지 참가자에 대한 예의이자 책임이다. 제작진은 “무엇보다 지난 여름부터 인생을 걸고 구슬땀을 흘려 온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경연을 정상적으로 마치는 것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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