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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트’ 황영웅 논란에도 시청률 지장 없어…’더 글로리’ 복수는 허상? [리폿@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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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황영웅의 폭행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은 보란 듯이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을 지켜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불트’ 11회 결승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6.4%, 분당 최고 17.7%를 기록했다. 1회부터 11회까지 화요일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날 방영된 11회는 참가자 황영웅을 둘러싼 각종 폭행 논란이 불거진 뒤 첫 방송이었다. 방송이 전파를 타기 전까지 황영웅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쳤지만, 제작진은 황영웅 방송분을 편집하지 않았다. 황영웅의 결승 1차전 무대가 그려졌고, 1등을 향한 황영웅의 포부까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방송사와 ‘불트’ 제작진이 무리하게 강행한 방송일까? 이날 약 2시간의 방송 중 쏟아진 실시간 문자 투표수는 191만 2,814표였다. 게다가 1위는 실시간 문자 투표 288,973표를 받은 황영웅이 차지했다. ‘불트’ 시청자들이 이날 방송에 화답한 것이다. 논란과 별개로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황영웅의 인기는 꺾이지 않았다.

실제로 제작진도 인기가 줄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황영웅이 출연하는 콘서트도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황영웅은 지난달 22일 동료 A 씨의 폭로로 폭행 가해 의혹이 불거졌다. 또 황영웅의 것으로 추정되는 폭행 전과 기록물이 공개됐고 자폐아 동급생 폭행, 데이트 폭력 등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연예계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스타들이 ‘손절’ 당해왔던 것과 달리, 황영웅은 ‘과보호’를 받고 있다. 황영웅의 일부 팬들은 “왜 연예계에만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밀며, 황영웅의 꿈을 짓밟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고, 제작진은 “(황영웅이)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려온 피해자는 가해자를 향해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의 눈에 눈물을 내도 잘 사는 세상이 오려는 걸까. 현 사태만을 보면 그렇다. 황영웅의 폭행을 폭로한 이들은 “(황영웅은) 응원받을 자격이 없다”, “평생 사람이 못 되겠다 싶었다. 잘 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피해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황영웅의 무대를 지켜봤을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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