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조승우가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2일 오후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 하이그라운드, 글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과 이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신성한, 이혼’은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신성한, 이혼’을 연출한 이재훈 감독은 “‘신성한, 이혼’이라는 웹툰을 연출하게 돼 뜻깊다. 웹툰을 보면서 ‘내가 결혼 3년 차인데 우리 집은 이렇다’ 등 자기 이야기를 써놓은 댓글이 많았다. 그만큼 적나라하고 힘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 힘을 그대로 갖고 가면서 배우들의 각기 다른 그림체로 이를 더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tvN ‘비밀의 숲’에서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았던 조승우는 이번에 ‘신성한, 이혼’에서 주연 신성한 역을 맡았다.
조승우는 신성한 역에 대해 “굉장히 인간미가 있고 사람을 존중할 줄 알고 따뜻한 사람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 자체이기 때문에 굳이 연기가 필요했나 싶다”라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또한 “황시목 검사가 사건에 접근하는 방식과 다르게 신성한 변호사가 소송을 맡을 때는 음악을 연주하듯이, 악보를 해석하듯이 접근하는 것이 어떻냐고 작가님께 제안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2년 만에 작품으로 돌아온 한혜진은 ‘신성한, 이혼’에서 이서진 역을 맡았다.
한혜진은 “대본을 받고 정말 몰입도가 있고 재밌었다. 쉽지 않은 역할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미 다른 세 분이 출연을 결정하셨더라. 그래서 출연을 하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서진 캐릭터가 유책 사유가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 이해시킬 수 있을까 고민이었다”라며 “캐릭터의 죄책감을 갖고 아이와 찍는 장면이 너무 조심스러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여태껏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부유했다. 항상 가난하고 억울했는데 이번에는 스타일링도 이전 작품보다 재미있게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흥행 보증수표’라는 평가를 받은 김성균은 “드라마를 하면서 제가 현장에서 상대 배우들과 수다 떤다는 느낌을 받은 작품은 모두 잘 됐다. 이번 현장도 마찬가지였고 그렇기 때문에 잘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확신했다.
조승우, 김성균의 친구이자 공인중개사 조정식 역을 맡은 정문성은 “너무 촌스럽고 싶지는 않아서 최대한 스타일을 예쁘게 신경 썼다.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옷을 골라서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 사람은 ‘신성한, 이혼’에서 자신의 배역을 제외하고 탐나는 배역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문성의 조정식 역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조승우는 조정식 역에 대해 “생각 없고 되는대로 살고 사소한 것에 목메는 조정식을 연기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고 한혜진 역시 “한없이 가벼운 역할인 조정식 역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신성한, 이혼’은 오는 3일 첫 공개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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