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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은 결코 임영웅이 될 수 없다 [리폿@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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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시간이 약이다.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제작진과 문제적 참가자 황영웅이 시간의 힘에 의지하기로 한 모양이다. 물론 모든 이슈가 그랬듯 일정 시간이 흐르면 사태가 조금은 진정될 수 있겠다. 그러나 황영웅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겐 성립되지 않는 문장일 것이다.

당초 황영웅은 ‘제2의 임영웅’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황영웅은 TV조선 ‘미스터트롯1’에서 배출한 스타 임영웅과 이름부터 어려웠던 가정환경까지 닮은 부분이 많았다. 

또 안정적인 보컬과 무대매너 등은 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넘치는 효심과 다른 참가자들에 대한 배려심까지 임영웅과 비슷했다. 황영웅은 무대에 올라 “23세 나이에 결혼했던 엄마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IMF로 가장 역할을 했다”며 어머니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팬들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바른 청년’ 황영웅을 열렬히 지지했다. 

황영웅의 임영웅 따라잡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며 승승장구하던 황영웅은 폭로 앞에서 무너졌다. 지난달 22일 동창 A 씨가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 상해 전과 등 황영웅의 ‘화려한 이력’이 잇따라 수면 위로 올라왔다. 

임영웅의 이름에 제대로 먹칠을 했다. 무엇보다 황영웅은 자신을 향한 지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회를 달라”고 감정에 호소했다. 대중은 할 말을 잃었다. 

스타 탄생을 기대했던 제작진의 과도한 욕심은 오히려 화를 불렀다. 제작진은 황영웅의 폭행 전과를 확인하고도 “억울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심지어 빗발치는 황영웅의 하차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반응하고 있다. 

어쨌거나 황영웅은 임영웅이 될 수 없다. 황영웅과 제작진의 대처는 사태를 악화할 뿐이다. 이렇게 된 이상 시간 또한 황영웅의 편에 서진 않을 테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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