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더 글로리’ 현실판 학폭 피해자가 ‘진격의 언니들’에 재등장, 근황을 전했다.
2월 28일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지난 12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더 글로리’ 현실판 피해자의 근황이 공개됐다. 방송과 영상 통화를 한 그는 “잠도 6시간씩 자고, 가해자들이 SNS 게시글도 다 내렸다”라며,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대화를 나눴다.
한편 자산 27억 원의 환경미화원 사연자도 언니들을 찾았다. 유튜브를 통해 자산을 공개한 그에게 “환경미화원에서 해고하라”라는 민원과 악플이 쏟아져 고민이었다는 그는 자산이 많으면 환경미화원을 하면 안 된다는 시선에 “미화원은 가난해야 한다는 편견이 괴롭다”라고 토로했다. 환경미화원을 하면서 투자를 병행했다는 그는 “금수저로 오해 받기도 하는데 완전히 흙수저다. 맹장이 터져도 막노동 일을 하고, 다리 인대가 끊어져도 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 수술할 정도로 안 해본 일이 없이 다 거치며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남들보다 못 배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었다”라면서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의 사연도 공개됐다. 19세에 아버지가 암으로 쓰러지면서 갖은 알바를 했지만 병원비를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돈을 벌기 위해 어학 준비 차 간 필리핀에서 노상 강도를 당했다. 그는 “호주에서 일하려고 필리핀 어학연수에 갔는데 강도를 만나 코가 베이고, 팔과 손이 칼에 찔렸다”라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는 “환경미화원 시험 당시에도 안 움직이는 팔을 묶어가며 20kg이 넘는 자루를 옮겼다”라고 떠올렸다. 지금도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노력하면서 하루하루 살다 보면 인생은 바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0살 아들을 둔 미혼모 택시기사가 번아웃을 호소하며 등장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홀로 낳아 키우게 된 사연자는 양육비를 받는 과정도 험난했고, 이후 만난 남자들도 짐만 될 뿐이었다. 사연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했다. 박미선은 “고달프다. 사는 게 고달파. 번아웃이 온 이유를 알겠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쉬어야 하는 타이밍이 맞는 것 같다. 아이까지 사랑해주는 남자를 꼭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진격의 언니들’은 매주 화요일 밤 8시 20분 채널S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채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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