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부보조금을 지키고자 여섯 자녀를 화마 속에 빠트린 남자의 이야기가 ‘쇼킹 받는 차트’를 통해 공개됐다.
1일 MBC 에브리원 ‘쇼킹 받는 차트’에선 ‘자격미달 가족’이란 부제로 세계의 충격 사연들이 공개됐다.
지난 2012년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화재. 이 사고로 필포트 부부의 여섯 자녀가 모두 사망한 가운데 조사 결과 화재의 원인은 방화로 밝혀졌고, 이에 필포트 부부는 ‘리사’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리사는 남편 믹 필포트의 내연녀. 놀랍게도 이들은 아내 마이리드 필포트의 허락 하에 내연 관계를 이어갔다. 일찍이 세 번의 이혼을 겪은 믹은 마이리드, 리사와 10년간 동거를 하는 것으로 ‘한 지붕, 두 집 살림’을 이어갔다.
그러나 불안했던 동거는 다툼으로 끝이 났고, 필포트 가족은 양육권 소송을 준비했던 리사가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런데 경찰 심문을 받은 리사는 믹의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방화 혐의를 부인했다. 놀라운 건 믹이 겪은 세 번의 이혼 모두 가정폭력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
결국 경찰은 도청을 감행한 끝에 방화 사건의 범인이 믹임을 밝혀냈다. 평소 자녀들을 ‘식권’이라 불렀던 믹은 행여 리사에게 양육권을 뺏기고 정부보조금이 줄어들까, 집에 불을 질러 리사를 방화범으로 몰아가고 양육권을 지키려 했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자 아이들을 둔 채 혼자 도망치는 후안무치함을 보였다.
현재 믹은 살인 및 아동폭력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이에 ‘쇼킹 받는 차트’ 출연자들은 “불길 속에서 사라진 아이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던가?”라며 통탄스러워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쇼킹 받는 차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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