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넷플릭스 ‘피지컬:100’이 경기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출연자인 보디빌더 마선호가 입을 열었다.
마선호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피지컬:100 우진용 영상을 비공개를 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마선호는 앞서 ‘피지컬:100’ 우승자인 우진용과 찍은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했다.
이에 대해 마선호는 “저와 같이 일하는 PD님이 댓글을 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라면서 “우진용, 정해민, 그리고 현장에서 응원했던 출연진들, 저에 대한 도를 넘는 악플들이 많았다. 해당 선수들의 입장, 제작진의 공식 입장이 있기 전까지는 영상을 비공개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자신에게 화가 나는 건, 참가자들에게 욕을 퍼붓는 상황에서 바로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선호는 결승 촬영 때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일 톱5부터 결승까지 촬영이 있는 걸 알았고, 촬영이 길어질 거라 예상할 수 있었다”라면서 “데스매치처럼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줄 알았는데 하나의 모니터를 보며 응원하는 것이었다. 현장음은 들렸으나 대화는 들리지 않았다”라며 결승 진출자 외 출연자들은 현장과 떨어져 모니터로 리액션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전할 때는 특정 사람을 응원하기보다 톱5가 열심히 노력해 올라온 만큼 종이 한 장 차이로 한 명이 이기겠구나 하는 분위기였다”라고 리액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마선호는 “결승전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톱2 경기 중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고 현장을 떠올리며 “중단이 길어지니 현장이 분주해졌다. 리액션을 찍는 피디님이 장비 결함이라고 말씀하셨다. 경기장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관전자는 알 수 없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경기가 재개됐고, 우진용 선수가 승기를 잡았다. 마선호는 “경기 중단 전 정해민 선수가 유리한 상태라는 걸 알고 있던 터라 모든 출연진도 반전을 놀라워했다”라면서 “모든 경기가 끝나고 축하와 위로가 있는 자리가 있었다. 그게 ‘피지컬100’ 촬영의 끝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촬영이 끝난 뒤 정해민, 우진용과 소통한 내용도 공개했다. 마선호는 정해민과 지난해 9월 “시간 나면 보자”는 안무를 간단하게 나눴고, 우진용과는 2월 9일에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제안해 성사돼 함께 촬영했다는 설명을 더했다. 마선호는 “이미 지난 결과여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두 선수에게 과정을 되묻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선호는 “피지컬100을 하면서 과분한 관심을 얻고 유튜브 활동도 열심히 했는데, 저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싫어하는 분도 많구나 느끼게 됐다”라면서 “같이 고생해준 출연자 분들에게도 막대한 피해가 생긴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모두를) 대표해서 이런 걸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만, 촬영에 진심을 담아서 힘써준 출연자에게 비난보다는 고생했다고 (말해주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피지컬:100’ 준우승자인 경륜 선수 정해민은 우승자 우진용과의 결승 경기였던 로프 당기기 경기가 우진용의 요청에 의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정해민이 앞서던 중 우진용이 “기계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하며 경기를 중단 시켰다는 것. 점검 후 재개된 경기, 이번에는 오디오 사고로 제작진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제작진은 당겨놓은 줄을 잘라낼 테니 재경기를 하자 요구했다고 정해민은 주장했다.
유튜버 이진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해민은 “속앓이를 너무 많이 했다. 다른 건 다 괜찮고, 있던 사실 그대로 ‘이렇게 경기가 끝났다’는 부분만 밝혀진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은 오디오 문제로 경기를 일시 중단한 것은 사실이나 경기를 백지화하는 등의 재경기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내 넷플릭스는 물론 해외 넷플릭스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어모은 ‘피지컬:100’은 마지막 화 공개 전후로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출연자의 학교폭력과 데이트 폭력 등 이슈가 연일 터지더니 준우승자의 경기 조작 주장이 나왔다. 축포를 터뜨리는 자리였을 2월 28일 기자간담회도 취소할 정도로 ‘피지컬:100’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마선호 유튜브,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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