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홍콩 사교계 셀럽 애비 초이가 살해돼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용의자가 추가 검거됐다.
27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애비 초이를 살해한 혐의로 전남편 및 전 시부모, 전 시숙 등 용의자 총 5명이 붙잡혔다.
애비 초이는 지난 20일 실종 신고가 접수돼 3일 후인 24일 홍콩 교외 타이포의 한 마을 아파트 냉장고에서 토막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육류 분쇄기, 전기톱, 애비 초이 소유의 보라색 핸드백 등이 있었으며 애비 초이의 두개골과 갈비뼈로 추정되는 뼈가 들어있는 냄비 2개가 발견됐다. 그 중 하나는 인육으로 추정되는 고기와 무, 당근 등으로 가득 차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냄비에서 발견된 뼈 등은 DNA 및 치과 기록을 통해 신원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25일 용의자로 전남편 알렉스 퀑과 퀑의 부친과 친형 등 3명을 먼저 검거했다. 퀑 일당은 초이를 살해한 후 홍콩 란타우섬에서 배를 타고 도주하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범행은 전직 경찰인 퀑의 부친이 주도한 것으로, 살해 동기는 금전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퀑 일당에 이어 퀑의 모친을 공무집행 방해로 추가 기소했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퀑 부친의 여자친구인 47세 응 씨를 추가 체포했다. 응씨는 초이의 토막 시신이 발견된 집을 임대하는 한편 퀑 일당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응씨가 살인에 직접 관여했는지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10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퀑 일당이 방문했던 공동묘지 일대를 수색, 애비 초이의 시신을 찾고 있다.
한편 살해된 홍콩 모델 겸 셀럽 애비 초이는 건설업을 운영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개인 순자산이 1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교계 유명인사인 초이는 파리 패션 위크 참석, 엘르, 하퍼스바자, 보그 등 홍콩 매거진에도 등장했다. 사망 2주 전에는 로피시엘 모나코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애비 초이는 18세에 전남편을 만나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으나 3년여 만에 이혼했으며, 이후 레스토랑 체인 창업주의 아들인 현 남편 크리스 탐과 결혼해 두 자녀를 더 낳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애비 초이 소셜 네트워크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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