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대형 K팝 기획사 SM 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인수한 가운데 팬들의 반발심이 트럭시위까지 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하이브는 이수만 SM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SM 1대 주주인 이수만의 지분율은 18.46%로, 하이브는 이번 거래로 단숨에 최대 주주에 등극한다. 카카오가 지난 7일 9.05%를 확보하는 유상증자를 골자로 SM과 손을 잡았지만, 하이브가 이수만과 손을 잡고 단숨에 이를 제치고 나선 것이다.
하이브는 SM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와 손잡고 SM 엔터테인먼트 1대 주주로 등극하자 SM 경영진은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가 있다.
한편 이 전 총괄은 1995년 SM을 설립한 뒤 소속 연예인을 포함해 모든 직원으로부터 27년여 동안 “선생님”으로 불렸다.
YG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양현석이 “사장님”으로, JYP엔터테인먼트를 만든 박진영이 “프로듀서”로 불린 것과 비교하면, 이 전 총괄은 SM 직원들에게 말 그대로 구루(Guru·스승)였다. 그러나 그를 향한 전폭적인 믿음에 금이 가면서 이 전 총괄은 SM에서 배척당했다.
208명으로 구성된 SM 평직원 협의체까지 최근 이 전 총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경영권 분쟁 중인 SM을 하이브와 카카오 중 어느 회사가 차지하든 SM에서 이 전 총괄의 퇴진은 불가피한 수순이다.
팬들과 경영진은 SM의 역사와 그들만의 색깔이 없어질까 두려워하는 모양새다. 하이브 앞에 트럭까지 보내며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트럭시위의 내용은 “이수만 나무심기에 100억 쓰는 미친 회사 그게 바로 하이브”, “하이브의 독점에 반대하는 SM 팬 일동 우리는 하이브 없는 SM을 지지합니다”, “인터폴 수배자 이수만 손잡고 나무나 심어라 SM3.0 탐내지마”, “탈세먹튀 이수만과 돈독오른 하이브는 에스엠을 포기하라 독과점은 문화파괴”, “SM아티스트 건들지마 하이브 아티스트 욕먹게 하지 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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