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트로트가수 현진우가 ‘마이웨이’를 통해 특별한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싱글대디로 세 아이를 키우던 현진우는 현 부인 온희정과 재혼 후 육남매의 아빠가 됐다.
26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현진우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현진우는 데뷔 24년차의 베테랑 가수. 이날 가수활동의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은 그는 “8년산 싱글대디로 세 아이를 키웠다. 외로웠지만 아이들에겐 말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또 세 아이를 출산하고 육 남매의 아빠가 됐다. 난 정말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아내 온희정과의 첫 만남에 대해선 “한 소속사에 몸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아내는 미혼이라 내 마음을 표출하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 그저 바라만 보다가 아내와 같이 공연을 가고 같이 한 차를 타게 되고 하니 점점 이 사람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 아내를 봤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예뻤다. 정말 아름다웠다”며 지극한 아내 사랑도 덧붙였다.
그러나 미혼이었던 온희정 입장에서 싱글대디 현진우와의 결혼은 결코 쉽지 않았던 것. 온희정은 “아이 셋 있는 남자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너 미쳤냐?’라고 했다. 왜 고생이 훤히 보이는 그 길을 택하느냐고 했다. 누구 한 명도 우리의 결혼을 찬성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현진우와의 결혼을 결심한데 대해선 “힘든 상황에도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처자식을 굶기지 않겠다. 평생 같이 살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온희정은 또 재혼 가정의 딜레마를 겪으면서도 세 아이를 낳은데 대해 “만약 아이를 낳으면 다른 아이들을 똑같이 대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어서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했는데 막상 낳아보니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이 생기더라. 그래서 또 욕심이 생겼고, 그러다 육남매가 됐다”며 웃었다.
나아가 “이모로 불리는 2, 3년의 시간 동안 아이들과 쇼핑도 하고 놀러 다니면서 가까워졌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겠다고 그때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현진우의 첫째 아들은 “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두 분이 결혼을 했다. 그때 결혼식에서 편지를 읽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준다는 게 어떻게 보면 좋았다. 몇 년 간 아버지가 혼자서 우릴 키웠으니까, 어머니가 생긴다는 게 좋았다”면서 온희정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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