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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대마 양성 반응에 이어 모발에서도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지난 23일 유아인 모발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프로포폴은 대마와 달리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배출된다. 특히 체모 정밀 검사에서는 구체적인 투약 시기까지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유아인을 포함한 51명에 대해 프로포폴을 오·남용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명단에는 유아인의 본명인 엄홍식이 포함됐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프로포폴 과다 처방과 관련해 세간에서 ‘오유경이 유아인을 잡았다’고들 하는데, 사실 제가 잡은 것은 유아인이 아닌 엄홍식이라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평균보다 처방이 많은 의료기관과 개인 등 51건을 서울경찰청에 넘겼는데 거기 엄홍식(배우 유아인 본명)이 있었다”며 “시스템이 굉장히 정교하게 이상 징후를 보이는 마약 처방을 잡아냈다”고 강조했다.
채널A에 따르면,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1년 동안 73회로 한 달에 6번 꼴로 투약한 것이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유아인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며 경찰에 지난 2021년 1월4일부터 12월23일까지 총 7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전달했다. 합계 투약량이 4400ml가 넘는다고. 이 내용은 유아인의 압수수색 영장에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검사에서는 대마초, 프로포폴 외 제3의 마약류 성분도 검출됐다. 소변, 모발 모두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모발 정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유아인의 휴대전화 2대 포렌식을 의뢰한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 소속사 UAA는 “저희는 경찰 측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문의를 했지만 금일 오전까지도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만을 토대로 저희가 임의대로 입장을 밝힐 수는 없는 상황임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유아인 측은 “추후 조사 일정 관련해서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으나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유아인 리스크를 떠안은 영화계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광고계 등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광고계는 빠르게 ‘유아인 지우기’에 나섰다. 중국 의류업체는 자사 모델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불거진 뒤 관련 이미지를 모두 내렸다. 유아인을 메인 모델로 내세운 제약회사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역시 유아인 흔적 지우기에 합류했다. 유아인이 모델로 활동한 식품, 뷰티, 패션업계는 광고를 내리거나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오는 6월 촬영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시즌 2는 촬영이 불투명해졌으며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날벼락을 맞게됐다. 특히 영화 ‘승부’는 바둑계 전설의 승부를 그린 작품으로 이병헌, 유아인 주연 연기파 두 배우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지만 유아인이 마약류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콘텐츠 공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돼 난감해진 모습이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넷플릭스와 ‘하이파이브’의 배급사 NEW, 작품에 함께 출연한 각 배우들의 소속사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변검사 결과 대마 성분이 검출된데 이어 모발검사에서 프로포폴 양성반응까지 나오면서 유아인의 차기작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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