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가수 브라이언이 후각이 예민해서 겪는 불편함을 토로했다.
24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가수 브라이언이 게스트로 출연, 멘털 테스트를 받았다.
등장하기에 앞서, 브라이언은 마음에 드는 꽃다발을 골랐다. 박나래는 브라이언이 고른 망고 튤립으로 보는 연애 스타일을 설명했다.
박나래는 “수줍어해서 먼저 이성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한참 고민하다 고백하는 스타일”이라며 “연인과의 만남이 지루해지는 순간부터 사랑이 점차 식는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브라이언은 곧바로 “정확하다, 진짜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드디어 브라이언의 멘탈 고민이 공개됐다. 브라이언은 예민한 후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7년간 함께 일하고 있는 매니저 홍승란의 고발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매니저는 브라이언이 항상 “‘방귀 뀌었냐’, ‘머리 안 감았죠’라며 나에게 냄새가 난다고 지적한다”면서 냄새에 예민한 브라이언에게 옷을 입혀줄 때는 입 냄새 걱정에 숨을 참고 입혀주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브라이언은 안 좋은 냄새가 났던 친구와 점점 멀어졌던 일화와 여자친구의 입 냄새를 참지 못해 이별을 고민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의도치 않게 냄새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게 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줘 불편하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나래는 “결혼은 피할 수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 브라이언은 “그러니까 제가 결혼을 못 하는 거다. 누군가와 같이 있을 수 없다. 내가 심각하구나. 누구와 만날 수 없는 정도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답답해했다.
오은영 박사는 브라이언에게 후각 과민증이 있다고 분석했다.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냄새가 감정에도 영향을 끼쳐서 기분이 나빠진다. 그걸 못 견디는 걸 보니까 확실히 후각 과민증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냄새에 따라 정서적인 변화를 준다.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라는 얘기에 브라이언은 과거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청결에 엄격했다고. 이로 인해 후각에 대해 부정적인 기억이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은영 박사는 모든 감각 중 기억을 되살리는 데 후각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냄새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후각 기억’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브라이언 역시 아버지의 영향으로 가치 판단 기준이 청결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냄새가 나는 순간, 더 이상의 만남을 포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 냄새가 나는 친구가 있다면 진심 어린 걱정을 표현하고 문제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걸 추천한다. 같이 해결해 나가는 성공적인 경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뿐 아니라 브라이언은 20년째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긴 시간 노력했지만 불면증을 고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를 ‘정신적 과잉 활동 현상’으로 진단했다. 이어 브라이언은 스스로 납득되어야만 하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모든 상황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이해하고 납득되는 것이 중요한 사람. 냄새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될 때까지 이어지는 생각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거다. 그러니 머릿속은 항상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걸 추천했다. “머릿속에 보자기를 만들어서 그 속에 고민들을 넣고 묶어서 밀어두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스스로 참아보는 노력을 하길 조언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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