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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베를린 국제영화제 4년 연속 수상이 불발됐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시상식을 열고, 프랑스 니콜라 필베르 감독의 ‘아다망에서’에게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여했다.
‘아다망에서’는 세느강 위를 부유하는 주간보호시설의 정신질환자와 이들을 돌보는 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바느질하면서 서로 함께할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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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베르 감독은 “우리가 미친 사람들에 대해 갖는 차별적이고 낙인찍는 이미지를 뒤바꿔보려고 시도했다”라며 “그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인류애적 차원에서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차이를 넘어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주연상(은곰상)은 스페인 에스티발리즈 우레솔라 솔라구렌 감독의 영화 ‘2만종의 벌들’에 출연한 소피아 오테로가 수상했다. 그는 양봉장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며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8세 트랜스 소녀를 연기한 8세 아역배우로, 베를린영화제 사상 최연소 수상자다.
한편 홍 감독의 신작이자 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영화 ‘물 안에서’은 인카운터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 됐으나 수상은 실패했다. 인카운터는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처럼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앞서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2008년 ‘낮과 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포함하면 총 6번째 초청이라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조연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호흐호이즐러 감독의 ‘밤의 끝까지’에서 레니역을 연기한 테아 에레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붉은하늘’이 수상했다. 이 영화는 독일 발트해 연안으로 여행을 떠난 청년 4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감독상(은곰상)은 프랑스 필립 가렐 감독의 ‘르 그랑 샤리옷’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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