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은 20년 간 시달려온 불면증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브라이언이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브라이언은 후각이 예민해 전 여자친구들의 입냄새 때문에 이별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고, 안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은 자기 관리를 못 하는 사람 같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브라이언에게 ‘후각 과민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냄새가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예민한 감각을 지닌 브라이언에게는 불면증이라는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브라이언은 “지금까지 20년 간 깊은 잠을 제대로 자 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옛날에는 예능 6~12시간 길게 촬영하지 않았나. 그 이후 다른 촬영이 있어도 2~3일 동안 잠을 못잤다”고 했다. 운동도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고.
그는 “눈 감으면 날 싫어하는 사람 얼굴이 떠올라 머릿속 전원 스위치를 못 끄는 것 같다”며 “‘자야한다’는 생각도 자는 걸 방해해 스트레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정신적 과잉활동 상태”라며 머릿 속 생각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 테스트를 진행했고, 브라이언은 7개 문항 중 5문항이 해당됐다. 4개 이상일 경우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가 의심된다고.
오은영은 “브라이언은 나 자신이 이해하고 납득되어야하는 사람”이라며 “꼼꼼하고 완벽주의 강박적인 특성이 있다. 강박이 생각에도 영향을 주지만 청결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브라이언은 낮에는 후각과민, 밤에는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어 출연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브라이언은 “잠 자려고 수면 유도제도 먹어보고, 잠 잘 오는 차도 마셔봤는데 다 효과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약을 먹으면 잠이 오긴 한다. 그런데 잠을 자기 위해 약을 먹었는데, 약 효과가 오면서 몽롱해지면 ‘잠을 지금 자면 안 되는데, 내일 방송 대본 못 봤는데, 내일 모레 할 걸 공부 안 했잖아’라는 생각에 빠진다. 그러면 ‘약 괜히 먹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다시 힘이 든다”고 잠 드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이에 오은영 박사는 “치료제가 있는데, (약 복용 후) 몸이 예전과 다르게 약간 더 둔감해지면 그게 또 괴로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각이 꼬리를 물면 해결이 어려우면 머릿속으로 보자기를 펼친 뒤 고민을 넣고 묶고 제쳐 놓는다고 상상해라”라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생각을 정리해보라고 조언했다.
브라이언은 “‘이렇게 그냥 살다 죽는 거구나. 답이 없구나’ 생각했었는데, 말씀 들으니까 내가 너무 한 번에 해결하려 했던 것 같다”며 “조금씩 노력하면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며 비로소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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