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데뷔부터 낙하산,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의 딸 코우키가 영화 데뷔작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24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쿄영화기자회 주최 제65회 블루리본상에서 코우키가 영화 데뷔작 ‘옥스-헤드 빌리지’로 신인상을 받았다. ‘옥스-헤드 빌리지’는 일본 호러 감독 시미즈 다카시의 연출작으로, 일본의 유명 심령 스팟을 테마로 한 감독의 시리즈물 중 하나다. 폐허가 된 호텔에서 라이브를 하던 두 여고생 중 사라진 한 명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이 그 장소에 찾아가 벌어지는 이야기로, 코우키가 주인공을 맡아 1인2역을 소화했다.
코우키는 현지 매체를 통해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제작팀들 얼굴이 떠오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상이 배우 생활을 하는 데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밝힌 코우키는 아버지인 기무라 타쿠야가 수상에 대해 “열심히 잘했다. 대단하다”고 축하해 줬다고 전했다.
기무라 타쿠야가 영화 촬영 전 “즐기면서, 최선을 다 하라”는 메시지를 대본 뒤에 적어줬다는 코우키는 “진짜 즐겼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하고 온 힘을 다하라고 써주신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빠인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 작업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아버지의 현장에 가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으로서 멋있다, 이렇게 되고 싶다, 아버지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아버지가) 연기에 열정적이고 에너지를 쏟는 모습을 보고 나도 연기로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바랐다.
그러나 코우키가 신인상에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한 것과는 별개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코우키의 수상 소식에 일본 누리꾼들은 “신인상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영향이 아닐까” “무료 공개가 돼서 봤는데 정말 심각한 작품이었다” “진심으로 코우키를 연예계에서 성공시키고 싶다면 바닥부터 시작하게 하라” “코우키에게 투표한 기자가 누구였는지도 밝히기 바란다” “시상식 스스로 권위를 깎아내리는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MAP 출신 국민 스타 기무라 타쿠야와 일본의 유명 가수 쿠도 시즈카 사이에서 태어난 코우키는 2018년 유명 매거진 커버 화보를 통해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각종 명품 브랜드의 일본 엠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첫 영화 데뷔작 ‘옥스-헤드 빌리지’는 지난해 2월 일본에서 개봉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영화 ‘옥스-헤드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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