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안 할거다”…예명이 싫어 ‘3일’ 동안 오열한 여자 아이돌 반전 정체
유명 걸그룹 멤버가 소속사에서 예명을 정할 때 예명이 마음에 들지 않아 펑펑 울었다는 일화를 고백해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예명이 ‘엄지’ 정말 싫었다
1998년생으로 올해 나이 24세인 엄지는 전 여자친구이자 현 VIVIZ의 멤버로 2015년에 데뷔해 지금까지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VIVIZ는 여자친구 멤버들로 구성돼 재결합한 그룹입니다.
본명은 김예원이지만 예명으로 엄지를 사용한 데에는 마냥 웃기지만은 않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데뷔 전 예명으로는 ‘신이 내려주신 아이’라는 뜻의 ‘에리얼’과 ‘아이’가 있었고, ‘엄지’는 원래 같은 그룹의 멤버 예린한테 붙었던 예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엄지가 이 예명을 받았고, 예린은 그냥 본명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예명을 받고 3일 동안 울었다고 합니다.
‘엄지만 아니면 되겠다’는 생각에 ‘아람’, ‘연두’ 등의 예명도 지어보았다는데 결국 예명은 엄지로 정해졌습니다. 엄지의 유래는 만화가 이현세가 고정적으로 출연시키는 여주인공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팬들도 이 사연을 듣고 “나 같아도 울 듯”, “근데 지금은 엄지라서 너무 감사해”, “엄지 너무 특별하고 이쁘다”, “나였으면 데뷔 안할거라고 시위했겠다”, “엄지가 진짜 착한듯”, “엄지는 소속사한테 지금은 감사해할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자친구 엄지에서 비비지 엄지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엄지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밈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케첩 고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케첩고백이란 어떤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때 사용하는 인터넷 유행어인데 2017년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때 엄지가 팬들에게 “케첩 두 개 받은 사람 양심 고백!”이라 외친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엄지는 현재는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지만 어렸을 때는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목소리와 녹음을 통해 듣는 목소리가 달라 목소리가 좋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데뷔하고 나서 팬 들이 목소리가 예쁘다며 칭찬해주는 모습을 보고선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노래를 조금 더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합니다.
데뷔 초만 하셔도 아주 어린 나이에 데뷔한 데다가 그룹 내 막내라서 성숙한 이미지보다는 귀여운 동생 이미지였지만 2019년 이후 컨셉이 조금 바뀌자 대중들은 성숙미가 더해져 다양한 매력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한편 엄지가 속한 VIVIZ는 작년에 낸 3번의 활동에 이어 약 3달 만에 2023년 1월 31일 ‘PULL UP’으로 컴백했습니다.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엄지가 VIVIZ활동을 통해 더욱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입니다.
‘엄파고’라고 불리는 엄지의 능력
엄지는 어릴 때부터 노래 듣고 따라 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취미 생활로만 해 두고 공부에 집중하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가 되니 예체능 쪽을 더 해 보고 싶어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2014년 2월 5일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기과 예비소집일에 처음 만난 반 친구 10명 정도와 다같이 친해지자는 의미에서 닭갈비를 먹으러 가던 도중, 쏘스뮤직 매니저에게 길거리 캐스팅됐습니다.
아이돌에 관심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말과 함께 명함을 받았고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보고 멤버들 중 4번째로 여자친구의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캐스팅된 이유가 궁금해서 어느 날 그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그냥, 눈에 보였다고. 큰 눈이 눈에 띄었다고”했다고 합니다.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님도 “애들을 뽑을 때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셨다고 해서 엄청 감명 깊었다고 합니다.
엄지는 어린이 댄스팀에 있었거나 타사 연습생을 거쳤던 다른 멤버들과 달리 쏘스뮤직이 첫 기획사였으며, 여자친구에서 유일하게 연습생, 연예 활동 경력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여자친구의 멤버가 되었습니다. 연예계에 발을 디딘 것도 11개월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노래와 댄스를 비롯한 아이돌 댄스 가수로서의 능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꽃피워 와 언제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멤버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언어 감각이 좋은 편으로 인터뷰를 비롯한 진지한 자리에서 말을 똑부러지게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퀸덤 2’ 제작발표회 때 인터뷰를 위한 대표로 나서 태연과 함께 하는 심정에 대해 ‘명화를 보고 힐링을 얻는 느낌’이라는 독특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현으로 감탄을 사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어유치원에 다닌 경력을 비롯해 꾸준한 영어를 공부해 온 노력 덕분에 영어를 상당히 잘하고, 발음도 좋습니다. 덕분에 팀의 약점을 메워주고 있고, 해외 팬들과의 소통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맡곤 합니다. 역시 영어를 잘하는 유주와 함께 영어라인으로 묶입니다.
2016년 12월 2일 열린 MAMA 시상식에서는 여자친구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부문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수상 소감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이렇게 엄지의 똑 부러지고 똑똑한 부분 때문에 별명이 ‘엄파고’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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