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더 글로리’ 하도영은 피해자와 가해자 중 누구 편에 설까.
23일 ‘더 글로리’가 오는 3월 10일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가운데, 메인 빌런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이 누구의 손을 잡을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공개된 예고편 속 하도영(정성일 분)은 시즌 1에서 보였던 포커페이스의 냉철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민소매를 입은 문동은(송혜교 분)의 고데기 화상으로 인한 흉터를 보고 큰 충격에 빠진듯한 하도영은 박연진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날수록 점차 이성을 잃는다. 전재준(박성훈 분)을 폭행하는 가 하면 급기야는 박연진(임지연 분)에게 핏줄을 세우며 분노한다.
박연진이 학창 시절 문동은에게 잔혹한 학교폭력을 가한 것과 사랑하는 딸 예솔이가 사실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박연진이 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상자를 열어버린 하도영이 가해자 연대와 피해자 연대 중 누구의 편에 서게 될까.
하도영은 문동은의 몸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날의 아픔, 흉터를 보았다. 이와 함께 “복수가 끝나면 문동은 씨는 행복해집니까?”라는 하도영의 대사는 문동은에게 복수를 말렸던 주여정(이도현 분)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주여정은 문동은의 흉터를 본 뒤 분노한다. 그는 “할게요 망나니. 칼 춤출게요”라며 문동은의 복수의 여정에 함께할 것을 맹세한다.
동은의 흉터를 본 유일한 인물 주여정, 그리고 하도영. 하도영 또한 문동은의 망나니가 되어 칼춤을 추게 된다는 극의 복선일까?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동은이 설계한 지옥의 에덴동산에 들어선 피해자와 가해자들이 보인다. 박연진과 하도영은 손을 잡고 있는 듯 하나 자세히 보면 박연진이 하도영의 새끼손가락만 잡고 있어 손을 곧 놓칠 듯 하다. 그리고 하도영은 의심의 눈초리로 박연진을 쳐다보고 있다. 두 사람의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시즌 2에서 하도영은 박연진의 손을 놓는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또한 포스터의 하단에 있는 문구는 단테의 서사시 ‘신곡’에 나오는 구절로 ‘여기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는 뜻이다.
따라서 박연진에게 등 돌린 하도영이 문동은의 손을 잡는다는 것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문동은의 복수판에 들어온 이상, 하도영 또한 무너질 것이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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