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평생 무료…세금은 내가”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쌀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항공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선물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일타 슛캔들’ 특집으로 꾸며져 박항서, 이천수, 허재, 하승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항서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그는 “5년 4개월 베트남에 있었다”며 “내가 감독을 맡기 전까지 베트남 감독 임기는 보통 8개월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년만 버티자고 생각했는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5년 4개월을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항서는 최근 ‘동남아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AFF컵에서 준우승한 것과 관련해 “아쉽지만 목표했던 결승까지 진출해서 유종의 미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박항서는 AFF컵 준우승 후 베트남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고. 그는 “준우승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저는 영어가 능통하지 않아서 못 알아들었는데, 선수들이 손뼉을 치더라”며 “(알고 보니) 무료 항공권을 준다는 방송이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짜리 항공권인 줄 알았는데, 평생 무료 이용권이라더라”며 “저뿐만 아니라 아내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이천수는 “심지어 비즈니스 클래스다”라고 덧붙였고, 박항서는 머쓱했는지 “중요한 건 세금은 내가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항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역사상 최초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같은 해 스즈키컵 우승도 10년 만에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이뤄냈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그는 한국인 히딩크란 뜻의 ‘쌀딩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