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배우 전도연은 ‘일타스캔들’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전도연은 이번 ‘일타스캔들’로 무려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이게 됐다.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줄곧 어둡거나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 위주로 연기해온 전도연이 ‘일타스캔들’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전도연은 ‘일타스캔들’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단 밝은 매력에 끌렸다”라면서도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부담스러웠다.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밝은 대본을 받았다. 재밌다는 반응과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사이에서 고민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전도연이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2019년 JTBC ‘방구석 1열’ 7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구석 1열’에 출연했던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상의 무게를 느낀다면서 “점점 작품 수가 줄어들고, 수상 이후에 내가 어려운 존재의 배우가 됐다. ‘전도연이 이런 걸 하겠어?’라고 한다”라고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전도연은 “다양하고 가볍고 재밌는 작품을 하고 싶은데 아무도 내 말을 안 믿어준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나는 활달하고 유쾌한 배우인데 (‘밀양’ 이후) 영화제용 영화만 찍고 심각한 작품만 찍는 배우가 돼버렸다. 칸 영화제로 얻은 영광도 크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해야 할 배우로서 상에 대한 부담감을 견디기가 힘들었다”라며 ‘칸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우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베를린 영화제에서 할리우드 리포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전도연은 다양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많은 감독과 함께 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것을 기대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더 많은 역할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타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로 전도연과 정경호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가 돋보인다.
종영까지 4화를 남겨둔 tvN ‘일타스캔들’을 향한 호응은 여전히 뜨겁다. ‘일타스캔들’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시청률 4.0%로 출발해 지난 19일 12회 시청률 13.0%를 기록했다.
전도연의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이 빛나는 ‘일타스캔들’이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tvN ‘일타스캔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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