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왼쪽) 정유미 이서진 최우식 뷔, 사진제공=tvN |
“촬영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링거를 세 번이나 맞았다.”(뷔)
“재밌게 촬영하고 돌아왔지만 휴식이 오래 필요했다.”(정유미)
쌩쌩하게 월드 투어를 돌았던 남다른 체력의 방탄소년단 뷔도, N번째 경험자인 베테랑 정유미도 혀를 내둘렀다. 최우식은 “성장 드라마”라고 추억했고, 박서준은 “콩트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사장 이서진의 얼굴에는 만족감 짙은 웃음기가 서려있었다.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뷔. 영화나 드라마라고 한다면 모두가 입을 모아 “대작”이라 일컬을 라인업이다. 나영석 PD 연출의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를 통해 한데 모인 다섯 사람은 멕시코로 떠나 분식집을 차렸다. 이들이 오픈한 분식집 현장은 치열하고 뜨거웠다. 피 튀기는 생존 현장이었다. 뷔가 “‘서진이네’ 관전포인트는 정말 일만 했다는 점이다. 열심히 했다는 건 자부”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분주히 손과 발을 움직였던 ‘서진이네’ 식구들이 시청률로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서진이네’는 ‘윤식당’의 스핀오프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했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 이서진을 비롯해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다시 뭉쳤고, 방탄소년단 뷔가 새롭게 합류했다. 멕시코의 호수 마을 바칼라르에서 작은 분식집을 오픈한 사장 이서진은 김밥부터 떡볶이, 라면, 핫도그 등 다양한 분식 메뉴를 들고 멕시코인들의 입맛 저격에 나섰다.
‘서진이네’ 직급은 이서진이 사장, 정유미가 김밥왕 이사, 박서준이 요리왕 실장, 최우식이 홍보왕 인턴, 뷔가 설거지왕 인턴이다. 사장인 이서진이 분식집의 총책임과 관리를, 정유미와 박서준이 주방(요리), 최우식이 서빙, 뷔가 설거지, 청소, 재료 손질 같은 잡일을 도맡았다.
박서준(왼쪽) 정유미 이서진 최우식 뷔 나영석PD, 사진제공=tvN |
22일 진행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서진이네’를 ‘오피스 드라마’라고 표현하며 ‘윤식당’과는 차별화된 재미가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나 PD는 “뷔가 새롭게 합류하면서도 멤버가 달라지고 메뉴도 달라졌지만 무엇보다 ‘윤식당’은 힐링 프로그램이어서 잔잔한 느낌이었는데, ‘서진이네’는 생존 컬러로 바뀌었다. 사장의 철학 자체가 수익이다. 식당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변했다. 사장이 연봉 서열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직책이 생기면서 오피스 드라마처럼 암투와 견제, 능력주의, 성과에 대한 집착이 벌어진다. 오피스 드라마 보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장으로 진급한 이서진은 “저도 나이가 있으니 언제까지 누구 밑에서 일할 수 없다. 오랜 시간 고민을 해서 독립을 하게 됐다”며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단점은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직원들에 대해선 “시키는 일은 묵묵하게 잘하는데 솔선수범은 없다”고 답해 티키타카를 기대하게 했다.
직원들은 노동 강도에 대해 적잖은 고충을 토로했다. 이서진과 벌써 여러 차례 식당 일을 했던 정유미는 “이서진이 지켜만 보고 있어도 목에 담이 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재밌게 촬영하고 돌아왔지만 휴식이 오래 필요했다”고 말했고, 박서준도 “이게 가능한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노동의 고통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최우식은 ‘서진이네’ 관전포인트에 대해 “사장 이서진 형님의 성장 드라마다. 엔딩이 비극일지 희극일지 서사를 따라가시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진이네’는 오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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