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
가수 진성이 과거 심장판막증과 혈액암 투병 당시를 돌아봤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진성이 출연해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가수 혜은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진성은 “제가 ‘안동역에서’로 알려지고 활동 2년 만에 아파버렸다. 굉장히 심한 병을 앓았다. 심장판막증하고 혈액암이 한꺼번에 왔다”고 말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
그는 “그 때 이미 아내를 만났을 때다. 자연산 백도라지를 먹으면 항암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아내가 동네 분들하고 산에 갔다가 새벽 1시쯤에 왔는데 화장을 굉장히 진하게 하고 들어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신의 장난인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 눈에 백도라지가 보였나 보다. 6m 정도 되는 바위에 올라갔다가 미끄러져 떨어졌다. 굴러서 머리 8바늘 꿰매고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는데 화장으로 커버한 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 들었을 때 너무 슬펐다. 이런 여자 정도면 ‘내 목숨도 중요하지만 이런 여자는 정말 잘 지켜줘야 하지 않나’ 하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새삼 들었다”고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
진성은 오랜 무명 생활을 떨치기 위해 투병 중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투병 생활을 6개월 정도 해야 병의 경과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무명이 너무 길었지 않나. 나이도 먹고. 그런데 그때 ‘아픈 것에 대해 아침 방송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명으로 안주하기 너무 슬프니까. 방송 한 번 찍자고 하니까 거기에 마음을 뺏겨서 4개월 20일 만에 ‘아침마당’에 나갔다”고 말했다.
당시 진성은 걸음을 잘 못 걷는 상태에 머리도 다 빠진 채 무대에 올랐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 때 제가 걸음을 잘 못 걸었다. 병원에 4개월 누워있다 보니까 근육이 다 퇴화돼 걸음을 못 걷겠더라”며 “또 머리가 다 빠진 상태였다. 모자를 하나 사서 쓰고 나갔다”고 말했다.
방송 당시 진성은 오랜 투병 생활에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안동역에서’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걷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걸어서 방송국까지 가서 방송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의지가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라며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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