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이른바 ‘이수만 퇴진’을 골자로 한 혁신안 ‘SM 3.0’의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줄곧 하이브의 지분 인수를 반대해왔던 SM엔터가 자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SM엔터 공식 채널 ‘SM TOWN’에는 ‘SM 3.0: IP 수익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는 SM 3.0’ 구현을 위한 두 번째 전략으로 IP 수익화에 대한 세부 계획이 담겼다.
영상에 등장한 장철혁 SM엔터 CFO 이사는 “SM의 IP 수익화 모델은 크게 ‘1차 IP 사업’과 ‘2차 IP 사업’으로 구분된다”며 “1차 IP 사업은 음반, 음원, 공연, 출연 기획 등 엔터테인먼트업의 기반이 되는 사업이며, 2차 IP 사업은 1차 IP 사업 결과물을 바탕으로 MD, IP 라이선싱, 팬 플랫폼, 영상 콘텐츠 사업 등 추가적 수익원을 창출하는 사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SM의 성장은 1차 IP 사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며 “SM이 지난 3년간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 및 회사 내 구조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30%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M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SM 3.0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략을 종합하면 SM엔터는 오는 2025년까지 별도 기준 매출 1.2조, 영업이익률 35%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SM엔터는 총 5가지 전략으로 현 SM 2.0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사의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SM엔터가 진단한 가장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이수만’이다. SM엔터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프로듀싱회사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를 내걸어 영업이익률을 증가하겠다고 명시해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수만의 지나친 개입을 개선할 방안도 제시했다. 장철혁 이사는 “SMCU, 광야 세계관 등 SM의 고유한 지적재산권인 세계관 IP를 적극적으로 수익화에 활용해 웹툰, 웹 소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내외부 제작 및 사업 역량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성수 SM엔터 대표는 “(에스파 컴백 연기의) 숨은 진짜 이유는 나무 심기,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과 연결돼 이상한 욕심 때문”이라며 “세계관을 공들여 만든 그룹 에스파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나무 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끝으로 장철혁 이사는 “금일 설명드린 SM 2.0 문제 해결을 포함한 SM 3.0에서의 새로운 IP 수익화 전략은 SM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라며 “명실 상부 K-Pop 산업을 모든 면에서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은 이번에 발표한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SM TOWN’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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