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tvN ‘일타스캔들’과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짚어본다.
19일 tvN 주말드라마 ‘일타스캔들’ 12화에서 쇠구슬 살인마의 정체가 공개되면서 화두에 오른 가운데 ‘동백꽃 필 무렵’의 까불이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방송에서 지동희(신재하 분)는 최치열(정경호 분)에게 “목소리 듣고 싶다”고 남긴 남행선(전도연 분)의 문자 메시지를 삭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인천으로 떠난 여행에서 요트 핸들을 일부러 꺾어 남행선을 다치게 하는 등 남행선에 대한 분노를 몸소 표했다. 결국 지동희는 남행선을 향해 쇠구슬을 겨냥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즉 쇠구슬 살인마는 지동희였던 것.
지동희는 과거 최치열의 학생이자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목숨을 끊은 정수현의 동생이다. 지동희는 누나 정수현이 유일하게 의존했던 최치열에게 존경과 사랑의 감정을 품었고 이 감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 최치열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복수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치열의 사진이 가득 붙어있는 지동희의 옥탑방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일타스캔들’은 첫 방송이 됐을 때부터 KBS2 ‘동백꽃 필 무렵’과 비슷하다고 언급된 바 있다. 전도연과 공효진 두 ‘로코퀸’의 귀환이라는 점과 두 배우가 미혼모 역으로 분해 힘든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는 점, 훈훈한 가족애로 힐링을 선사한다는 점 등이 닮아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사한 점은 달달한 로맨스 장르에 스릴러가 가미됐다는 점이다. ‘동백꽃 필 무렵’ 속 연쇄살인범 까불이는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동백이(공효진 분)를 괴롭히며 동백이의 친구 향미(손담비 분)까지 살해한다. 소름 돋는 행각으로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한 까불이는 바로 평범한 이웃 주민 흥식이었다.
여기서 ‘일타스캔들’과 ‘동백꽃 필 무렵’ 두 드라마의 차이점이 발생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범인은 주인공과 깊은 인연이 있지 않은 제3의 인물이었다. 그러나 ‘일타스캔들’의 범인은 주인공 최치열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인물, 지동희였다.
남행선과 본격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행복을 되찾은 최치열이 가장 믿었던 지동희의 배신과 결국 자신으로 인한 주변 사람들의 사망으로 또다시 무너질 것이 우려된다. 최치열이 또다시 맞이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지동희의 최후는 어떨지 ‘일타스캔들’에서 펼쳐질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일타스캔들’, ‘동백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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