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개그우먼 이경실이 SBS ‘모범택시 2’ 주연 배우 이제훈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경실의 해당 발언에 대한 경찰 고발에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민원 고발까지 접수되는 등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측은 TV리포트에 “실시간 방송을 들으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음을 파악했다”며 “방송 후 온라인 채널에 영상을 업로드할 때는 해당 발언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인 점을 감안해 최선의 조치를 취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앞으로 제작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연진에게 사전 당부의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경실은 지난 17일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경실은 이제훈의 드라마 속 상의 탈의 장면을 언급하며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이 파인 것 보이시냐. 물 떨어트려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라고 실언했다. 이어 “여자들은 골을 보면 빠지고 싶다. 새로운 정수기다”라고 말했다.
이경실의 발언은 전파를 타자마자 논란이 됐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다”, “남성 연예인이었으면 사회에서 매장당했을 것”, “받아들일 수 없는 드립”이라고 성토했다.
뿐만 아니라 이틀 뒤인 지난 19일에는 연세대학교 재학생 A 씨가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이경실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 씨는 고발장에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은 피해자에게 단순한 부끄러움이나 불쾌감을 넘어 사회 평균인의 성적 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성 MC가 여성 게스트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다면 해당 남성 MC는 평생을 성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을 것”이라며 남녀평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성별을 막론하고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이경실의 해당 발언은 방심위에도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경실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호걸언니_이경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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