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임시완의 섬뜩한 연기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일 전 세계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이하 ‘스마트폰’)가 19일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이뤄낸 성과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베트남과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평범한 회사원 이나미(천우희 분)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후 개인 정보 유출로 일상 전체를 위협받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나미의 스마트폰을 주운 인물은 우준영(임시완 분)이다. 우준영은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수법으로 끔찍한 범죄를 일삼는 캐릭터다. 배우 임시완, 천우희 외에도 박호산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대사회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범죄들이 담겨 ‘현실 밀착’ 스릴러라는 평이 잇따른다.
극중 임시완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우준영을 연기한다.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해킹해 이나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내는가 하면, 원격 조정해 이나미의 사회생활은 물론 가까운 인간관계까지 망가뜨린다. 범죄 대상에 대한 악의적인 감정 없이 재미 삼아 괴롭힘을 일삼는다. 임시완은 앞에선 특유의 소년미로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뒤에선 냉정한 얼굴로 자신의 범죄를 완성해간다.
앞서 임시완은 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에서 극강의 빌런인 기내 테러범으로 관객을 만났다. 임시완표 악역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었다. 특히 임시완은 해당 작품을 통해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등 대배우들 사이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여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임시완은 역대 ‘연기돌'(연기+아이돌) 중에서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배우로서 우뚝 섰다. 영화 ‘변호인’, ‘원라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 스크린뿐 아니라 tvN ‘미생’, OCN ‘타인은 지옥이다’ 등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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