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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걸스, 다음 페이지 기약하는 인사 ‘Good Bye’

머니투데이 조회수  

브레이브 걸스/사진=스타뉴스 DB
브레이브 걸스/사진=스타뉴스 DB

브레이브 걸스의 신곡 ‘굿바이'(Good Bye)는 이별을 앞둔 멤버들의 심경을 대변한 노래다. 지금은 헤어지지만 결국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는 평범한 내용의 노랫말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서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 가수를 포함한 연예인은 결국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산다. 모두가 관심을 받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럼에도 많은 연예인들은 언젠가 관심받을 날을 기대하며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몇몇은 뒤늦게 관심을 받는다. 대중들은 이를 ‘역주행’이라고 부른다. 역주행 현상은 특히 가요계에서 도드라진다. 대표적 사례로는 그룹 EXID, 가수 윤종신의 ‘좋니’ 등이 있다. 최근에는 윤하의 노래 ‘사건의 지평선’이 역주행으로 관심을 받았다.

/사진=스타뉴스 DB
/사진=스타뉴스 DB

그룹 브레이브 걸스 역시 역주행의 대표적 사례다. 알음알음 비운의 명곡 취급을 받던 ‘롤린’은 2021년 한 유튜버의 콘텐츠를 통해 재발견됐고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해당 영상이 공개되기 직전 브레이브 걸스가 해체를 결심했다는 이야기까지 알려지며 대중들이 느끼는 감정은 더욱 진해졌다. 마침표를 찍고 자신들의 역사를 마무리하려했던 브레이브 걸스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음원 차트 1위와 음악 방송 1위, 각종 시상식에서의 수상, 또 다른 신곡으로의 컴백 등 다소 빈약했던 브레이브 걸스의 역사는 역주행을 기점으로 한껏 풍성해졌다.

그러나 영원한 건 없었다. 많은 아이돌처럼 ‘마의 7년’을 넘지 못했다. 브레이브 걸스는 2월 16일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과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회사를 떠났다. 브레이브 걸스는 같은 날 신곡 ‘굿바이'(Goodbye)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진=앨범 커버
/사진=앨범 커버

신곡 ‘굿바이’는 브레이브걸스가 지금까지 함께해준 멤버들과 팬들에게 전하는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팝 발라드 스타일의 멜로디에 브레이브 걸스의 잔잔한 목소리를 더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브레이브 걸스의 지난 여정들이 담겨 있어 지난 시절을 돌아보게 만든다.

브레이브 걸스가 해체한 것이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아니라고 밝혔다. 민영은 “절대 해체가 아니다. 멤버 넷은 언제든 함께 할 의사가 모두에게 있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종료일 뿐, 우리는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브레이브 걸스라는 이름으로 네 사람이 한 곳에 모여 활동을 이어가기란 어렵다.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의지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

현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브레이브 걸스의 역사가 마침표를 찍었다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이들이 해체를 발표하기 전부터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활동 방향성에 대해 지적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제는 너무 늦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고개를 들어 미래를 봐야 한다. 앞으로 새로운 장이 시작될 지 그대로 책이 덮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 많은 이들은 책이 덮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브레이브 걸스는 덮으려던 책의 다음 페이지를 넘긴 경험이 있다. 한 번이 있다면 두 번은 어렵지 않다. 대중들은 브레이브 걸스의 다음 페이지를 볼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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