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다시 품에 안고 싶었던 아이가 피투성이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
1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다뤘다. 발견 당시 13세 아이는 163cm에 30kg로 비쩍 마른 상태에 온몸에서는 피멍과 상처가 발견됐다. 심지어 5년 전 친모가 사준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우주(가명)는 지난 7일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됐다. 친모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으로 괴로워했다. 친모는 우주를 “힘들게 얻은 보배 같은 존재였다던 아이. 웃음이 많고 해맑았던 아이”라고 이야기했다.
외도와 폭력으로 이혼을 결심했다는 친모. 이혼 당시 약속과 달리 5년 동안 2번 밖에 우주를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동안 계모 신씨가 우주의 만남을 막고 윤정 씨가 우주를 데려가는 것도 필사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친모는 “충분히 아이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 거라면 왜 친모에게 돌아가는 것을 왜 그렇게 막았느냐”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어 “콧 속에 코피가 가득해요. 코 뼈도 막 부러져 있는 거 같고. 그리고 아이가 골반이 튀어나올 정도로 말라있고”라고 사망 당시 우주의 참혹한 모습을 전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계모와 친부를 긴급체포했고 이후 이들을 각각 아동학대 치사 혐의와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했다.
계모 신씨는 “우주를 때린 건 맞지만 훈육 차원이었다. 몸에 생긴 멍은 아이가 자해한 흔적”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심지어 친부는 “친부는 그 사실을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모른다”는 무책임한 진술을 내놓아 더욱 공분을 샀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궁금한 이야기 Y’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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