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 – 진상월드’ 방송화면 캡처 |
대리기사와 결제 관련 갈등 중, 무차별적인 폭행과 폭언을 가한 뒤 카메라가 없다는 이유로 자해 소동을 벌인 진상 고객 에피소드에 ‘진상월드’ 출연진들이 경악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우리가 몰랐던 세계 – 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 4회에서는 대리기사, 배달 기사, 퀵서비스 기사, 택배기사 등 도로를 달리는 이동 노동자들이 겪은 진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한 대리기사는 2022년 3월, 남녀 고객을 태우고 가던 중 자정 시간대 은행 점검으로 계좌이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사진=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 – 진상월드’ 방송화면 캡처 |
당초 남녀 고객은 현금 결제를 하겠다며 대리기사를 불렀기에 대리기사는 현금 결제 혹은 계좌이체 결제를 요청하며 “현금 없어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남자 고객은 현금이 없던 것인지 “명함 드릴 테니까 문자 주시면 바로 송금해드리겠다”고 제안했다. 대리기사는 평소 나중에 돈을 보내주겠다고 하고 안 주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이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남자 고객은 “왜 그렇게 말하냐. 기분 나쁘다”고 짜증 냈고, 급기야 욕설을 내뱉으며 “내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지 않냐”고 소리쳤다.
/사진=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 – 진상월드’ 방송화면 캡처 |
이어 남자 고객과 여성 고객은 대리기사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성 고객은 “어디서 아픈 척하냐. 네가 먼저 때렸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고, 심지어는 “카메라 없잖아”라며 머리를 벽에 박는 등 자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대리운전을 하면 신분에 맞게끔 처신해야지”라고 직업 비하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김구라는 “신분은 무슨 얘기야”라며 어이없어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고객들은 대리기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대리기사가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피해자인 대리기사는 “솔직히 몸이 아픈 것보다 정신적 충격이 더 큰 상황”이라며 “형사조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해서 (고객들을) 만났는데, 여자는 말을 한 마디도 안 했다.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며 지인 연락을 받으면서 창피함 때문에 충격받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롭게 가정 꾸려서 살아가는데 도와달라고 해서 제 마음이 움직였다”며 사건 발생 40일 후 합의하면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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