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와 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으로 심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와 안테나가 호재를 전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YG엔터는 수장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복귀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양현석은 지난 2019년 버닝썬 사태를 비롯해 해외 원정 도박, 성 접대, 소속 아티스트의 마약 범죄 은폐 의혹 등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YG엔터는 양현석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신인 걸 그룹 데뷔 소식을 전했다. 그룹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이다. YG엔터 신인 걸 그룹 베이비몬스터는 한국, 태국, 일본인 멤버 7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멤버들이 4년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데뷔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부터 순차적으로 그룹 멤버 개인 소개 영상이 공개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연내 데뷔할 예정이다.
오너리스크와 신인 공백 문제가 해소되자 냉랭한 기운이 감돌던 YG엔터 주가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양현석이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YG엔터의 주가는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선 베이비몬스터가 YG엔터의 새로운 얼굴로 정착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안테나는 극강의 라인업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국민 MC’ 유재석, ‘예능 블루칩’ 러블리즈 미주에 이어 ‘톱 스타’ 이효리를 영입하면서다. 지난 16일 안테나는 이효리와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안테나는 “앞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날들이 유쾌하면서도 의미 있는 일들로 가득하길 바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반가운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효리의 영입을 환영했다.
이효리도 소속사를 통해 “아티스트의 생각과 활동 방향성을 존중해 주는 회사라는 믿음이 생겨 함께하게 됐다”며 “앞으로 안테나와 함께 재미있는 활동 만들어 가겠다. 지켜봐 달라”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안테나의 소속 아티스트 라인업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 당초 안테나는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는 뮤지션의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유재석, 이미주 등 호감도가 높은 방송인을 영입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탈바꿈했다. 현재 안테나에는 정재형, 이상순, 정승환, 권진아, 샘김 등 실력파 뮤지션부터 방송인 유재석, 이미주 등이 소속돼 있다.
한편, SM엔터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최근 하이브는 SM엔터의 창립자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의 지분을 인수하며 SM엔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SM엔터의 현 경영진과 내부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두 기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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