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마블이 페이즈 4에서 벌인 실수를 바로잡고자 한다.
2019년 디즈니+의 출시는 마블 스튜디오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였고 디즈니는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제작했다. 특히 페이즈 4의 대다수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을 정도로 스트리밍 서비스는 디즈니의 전체 계획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마블 프로젝트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쳤다. 심지어 “MCU 페이즈 4는 그야말로 최악”이라는 평까지 나왔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작품을 공개해 관객을 피로하게 한다는 것이다.
2021년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 솔져’, ‘로키’ 등과 함께 2022년에는 ‘문나이트’, ‘미즈 마블’, ‘변호사 쉬헐크’ 등을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할로윈 스폐셜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까지 관객은 2년 동안 7개의 영화와 1개의 애니메이션, 그리고 2개의 스폐셜 영상을 봐야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마블이 수장 케빈 파이기는 이러한 관객의 불만에 MCU 페이즈 5의 새로운 프로젝트 공개를 늦추는 방안을 택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한 모든 것에 매우 만족한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좋은 점은 작품이 영원히 거기에 있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재탐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케빈 파이기는 이어 “마블 스튜디오의 강력한 측면 중 하나가 시대 정신을 강타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콘텐츠가 너무 많을 때 시대 정신을 타격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라며 “우리는 마블 스튜디오와 MCU 프로젝트가 정말 돋보이고 우뚝 서길 원한다. 따라서 디즈니+에 쇼를 내놓는 속도는 그들이 각각 빛낼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다소 늦추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15일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기대와 달리 아쉬운 반응을 얻고 있어 마블은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MCU가 페이즈 4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가운데 페이즈 5의 포문을 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 기대가 쏠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또다시 위기에 직면한 마블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향후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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