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임시완이 영화 ‘변호인’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물고문’을 연습했다며 작품을 위한 남모를 노력을 소개했다.
1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임시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제국의 아이들 출신의 임시완은 옛 동료 광희의 친화력이 부러웠다며 “밉지 않게 말을 하는 스타일 아닌가. 난 그렇게 못하다 보니 너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광희의 말투를 따라 하기도 했는데 집에 와 곰곰이 생각해보니 뭔가 헛헛한 거다. 내 장단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빨리 포기를 했다”며 관련 비화도 덧붙였다.
23세의 나이에 데뷔한데 대해선 “아이돌 치곤 늦은 나이다. 애초에 연습생 자체를 21세에 시작했다”고 했다.
임시완은 학창시절 내내 반장, 학생회장 등을 하다 대학 진학 후 가수의 꿈을 키운 케이스다.
그는 “어른들이 늘 하는 말씀이 있지 않나. 대학교만 가면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놀면서 지낼 수 있다고. 난 그걸 진짜로 믿었는데 막상 대학에 가니 내가 포기했던 과목들을 다시 시키는 거다. 그래서 도저히 못하겠다, 늦바람이 나던 찰나에 가요제가 있어서 참가했고 명함을 받았다”면서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전했다. “미련 없이 가겠다고 했고 바로 학교를 그만뒀다”는 것이 임시완의 설명.
그러나 제국의 아이돌로 활동한 임시완은 배우로 빛을 보기 전 긴 무명 시절을 보낸 바. 이날 스스로를 ‘숙소 지킴이’라 칭한 임시완은 “광희와 동준이 스케줄에 나가면 난 줄곧 집을 지켰다. 그땐 ‘내가 이곳에 있는 게 맞나?’ 싶었다. 질투심 같은 감정이 불필요한 것들이기에 그런 것들을 지우기 위해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오른데 대해선 “연기로 처음 카메라에 서면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느꼈다. 이 직업을 오래 하고 싶다고 느꼈다”며 벅찬 소감을 나타냈다.
이후 영화 ‘변호인’을 통해 배우로 완벽하게 거듭난 그는 “그때 작품을 위해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 49kg까지 체중을 감량했다”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혼자 욕조에 물을 받아서 물고문을 당하는 연습도 했다”고 털어놨다.
임시완은 또 “고문 장면이 끝나고 감독님이 뭐라고 하던가?”라는 질문에 “원래는 손으로 신호를 하기로 했는데 자세가 바뀌면서 할 수 없게 된 거다. 그 찰나의 몇 초로 더 진짜 같은 모습이 나왔다. 물에서 나오자마자 현장의 숙연한 느낌과 박수가 들렸다”면서 현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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