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에서 영국 왕비 카밀라 파커볼스까지, 통역사 안현모가 해외 유명 인사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15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장영란 안현모 홍윤화 김보름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안현모는 S대 출신의 엄친딸로 현재 통역사로 활동 중이다. 해외 시상식 통역 섭외 1순위로 통하는 그는 지난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배우 윌 스미스가 아내를 조롱한 시상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사건에 대해 “아카데미의 경우 큐시트가 항상 무너져서 다음 순서를 모른다. 자료를 한가득 쌓아두고 화면이 바뀌면 자료를 찾느라 바쁜데 그날도 자료를 살피다 기분이 이상해서 화면을 보니 스미스가 웃으며 욕을 하고 있더라”며 상세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처음엔 무슨 상황인지 솔직히 파악이 안 됐다. 저게 재밌는 건지 실제로 험악한 건지. 그래서 시간이 걸렸다. 집에 오면서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안현모는 할리우드 스타 인터뷰도 전담 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 톰 크루즈를 꼽은 그는 “정말 좋았다. 영화 ‘탑건 매버릭’ 시사회 때였는데 영화의 대사를 인용해 인사를 하니까 정말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나아가 “인터뷰 후 ‘탑건’에 출연한 모든 배우와 모여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크루즈는 없었다. 바빠서 일을 하고 있었다. 사진을 다 찍은 걸 보고 ‘내년에 또 보자’고 해줬다”며 특별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안현모는 또 통역을 하면서 직업병에 생겼다며 “대부분의 통역사들이 겪는 건데 그 사람과 일심동체가 돼서 같은 감정을 느낀다. 화면을 보고 통역을 할 땐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처럼 하고 수상소감을 말할 땐 같이 울컥한다. 어떤 상황이든 똑같이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느끼기에 언어를 잘하는 이유가 그거 같다. 어릴 때부터 뭐든 잘 따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현모는 영국 다보스 포럼 행사 후 우연히 카밀라 파커볼스 왕비를 만난 사연도 공개했다.
안현모는 “호텔에서 나왔는데 경찰차도 있고 경호가 삼엄했던 거다. 뭔가 하니 카밀라 왕비가 호텔을 방문했다더라. 내 바로 앞까지 와서 인사도 하고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고 회상했다. “경호가 삼엄한데도 사진을 찍은 건가?”라는 질문엔 “좋아한다. 사람들이 왕가를 반겨주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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