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배우 펜 바드글리는 넷플릭스가 연쇄 살인범을 미화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모든 것’ 시즌 4가 공개된 후 펜 바드글리는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 인터뷰를 나누며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다루는 넷플릭스에 대한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펜 바드글리는 10여 년간 17명의 남성을 살해한 희대의 연쇄 살인마 제프리 다머를 다룬 넷플릭스 ‘다머 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를 언급하며 넷플릭스가 제프리 다머와 같은 범죄자를 지속적으로 플랫폼화하는 것을 비판했다. 실제로 ‘다머 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는 이익을 위해 실제 피해자를 희생시키면서 다머를 미화한다는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그럼에도 역사적인 연쇄 살인범들에 대한 대중에 관심은 여전히 높다. ‘다머 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는 개봉 일주일 만에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하며 상업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전무후무한 살인마를 연기한 에반 피터스는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범죄물의 연이은 성공은 실제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로 엄청난 반발에 직면하더라도 장르는 계속 번창할 것임을 증명한다.
‘너의 모든 것’에서 펜 바드글리는 겉보기엔 평범하고 착하지만 실상은 뒤틀린 이면을 가진 스토킹 전문 살인마 조 골드버그 역을 맡았다. 조의 잔혹한 범죄 행각에도 조에게 응원을 보내는 많은 팬들에 펜 바드글리는 살인의 이유가 ‘사랑’이라는 넷플릭스의 설정 때문에 관객들이 살인에 공감하게 됐다며 지적했다.
펜 바드글리에 의하면 넷플릭스가 보다 윤리적인 선택을 하려면 실제 피해자들의 희생 없이 범죄자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너의 모든 것’과 같은 내용이 좋다. 그러나 ‘너의 모든 것’ 역시 범죄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되며 이는 제작자가 조를 미화하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해도 관객은 그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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