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DC 유니버스(DCU)에서 영화 ‘배트걸’의 개봉을 돌연 취소한 가운데 주인공 레슬리 그레이스가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히어로 배트걸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된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28)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위너 브라더스는 개봉 4개월을 앞두고 ‘배트걸’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는 운영진의 전략적 변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연을 맡은 레슬리 그레이스는 매우 훌륭한 배우로 이번 결정은 그와 관계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레슬리 그레이스는 “나도 너희와 똑같이 알았다”라며 취소 발표 전까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음을 알렸다. 그는 이어 “우리 팀에서 일어날 마법에 대해 너무 확신했기 때문에 이 사실은 ‘미친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는 이런 상황에서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인생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일로 생각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작품을 공유하고 싶었지만 통제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레슬리 그레이스는 위너 브라더스와 따로 만남을 가졌다며 “그들은 나에게 프로젝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인수 과정에서 그들이 못하게 된 일들과 구체적인 예산에 대해 설명해 줬다”면서도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와 제작진들은 모두 사람이기에 많은 시간을 바친 일에 대해 아주 가볍게 표현될 때 얼마나 실망스러운지 이해한다”라고 아쉬운 속내를 비췄다.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 속편이 개봉될 예정이며 배트 패밀리를 더 합류시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배트걸도 이에 포함되냐”라는 질문에 레슬리 그레이스는 “배트걸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나도 알 수 없다. 역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신의 여정은 실수가 아니다.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로부터 배울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고 영감을 받을 수도 있다. 장애물이 무엇이든 열정을 가지고 계속해라”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배트걸’은 제작비 9000만 달러(한화 약 1141억 6500만 원)가 투입된 영화기에 영화의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은 더욱 의문점을 들게 한다. 이들이 개봉을 취소한 이유 중 하나는 세금 때문이라고 추측하는데 최소 3000만 달러(380억 55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달러(634억 2500만 원)의 비용으로 세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DC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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