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개그맨 박성광이 메가폰을 잡았다. 웃기는 걸 가장 잘하는 박성광표 코믹 영화가 탄생을 앞두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 박성광을 비롯해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백지혜 등이 참석했다.
‘웅남이’는 곰에서 사람이 된 한 남자가 짐승 본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벌이는 코믹 액션 영화다. 독립 영화 ‘욕'(2011), ‘슬프지 않아서 슬픈'(2017) 등으로 연출 내공을 쌓은 박성광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이다.
이날 박성광은 상업영화에 진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상업영화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모든 감독님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개그맨이 아닌 감독 박성광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성광이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웅남이’를 택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개그맨인 그의 무기인 코미디로 시작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박성광은 “단편영화를 연출할 땐 개그맨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어 무거운 영화를 많이 했다”면서도 “하지만 상업 영화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걸 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조심스럽고도 대담한 박성광의 첫 도전에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등이 함께한다. 주연을 맞은 박성웅은 쌍둥이인 ‘웅남이’와 ‘웅복이’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한다. 박성광은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단계부터 박성웅을 주연으로 염두에 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광은 “14~15년 전쯤 박성웅 선배님을 만났을 때 ‘나중에 선배님과 같이 꼭 영화를 하고 싶다’고 했었다”며 “꿈을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성웅은 박성광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하며 “저를 놓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니 안 할 수 없었다”며 “대본을 받고 ‘이 친구가 이걸 해내네’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한 ‘웅남이’는 코미디와 액션을 오가는 극과 극 1인 2역 영화다. 오는 3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백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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