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프랑스 국방 장관 세바스티앙 크로르뉘가 마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 팬서 2’)에서는 와칸다 왕국에서 채굴할 수 있는 귀금속 비브라늄을 두고 국제 정세가 흔들린다. 영화 속에서 프랑스 군인은 비브라늄 절도를 시도하다가 붙잡혀 UN 회의에서 무릎을 꿇고 재판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방 장관은 “우리 군대에 대한 거짓되고 기만적인 표현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맞서 서아프리카 국가인 말리를 지키다 사망한 58명의 프랑스 군인들을 기억하고 기려야 한다”라고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국방 장관이 게시글과 함께 첨부한 영상은 ‘블랙 팬서 2’ 중 일부 장면으로 영화 초반 비브라늄을 훔치려다가 붙잡힌 프랑스 군인들이 재판을 받는 장면이다.
해당 영상을 최초로 게시한 기자 장 벡송은 ‘블랙 팬서 2’ 속 프랑스 군인의 의상이 실제 말리 테러 사건 때 실제 프랑스 군인의 의상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말리 테러 사건은 일명 ‘바케인 작전’으로 불리며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프랑스가 이슬람 테러 단체와 5년간 싸워온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종료됐다. 이 사건으로 58명의 프랑스 군인이 전사했다.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예술을 검열하려는 의도가 아닌 말리에서의 국가 군사 활동에 대한 각색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프랑스가 최근 말리에서 한 작전에 대해 어떤 각색도 용납될 수 없다. 영화에서 프랑스 군대가 천연자원을 약탈한다는 이야기와 실제는 거리가 멀다”라고 강조했다.
‘블랙 팬서 2’의 설정은 마블의 가상 창작물이지만 특정 사건이 실제 사건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현재 마블 스튜디오와 ‘블랙 팬서 2’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블랙 팬서 2’는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장 벡송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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