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배우 이승기(왼쪽)와 이다인. /사진=머니투데이 DB |
배우 이승기(36)와 견미리 딸 이다인(31)이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지속해서 이승기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난 댓글을 남기고 있다.
누리꾼들은 과거 이다인이 온라인상에 남긴 글까지 재조명하며 이승기를 향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도를 넘는 비난 댓글도 있는 만큼 이승기 측이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승기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다인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그녀(이다인)는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에 많은 누리꾼이 축하의 뜻을 보냈지만, 일부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혼 발표 게시물이 올라온 지 일주일이 됐으나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실시간으로 댓글을 작성하며 “전 소속사와 횡령 및 사기 혐의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이승기씨가 어떻게 수많은 피해자를 낸 집안과 결혼할 수가 있냐”, “남에게 피해를 주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절대 행복하지 마라”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이다인 SNS 캡처 |
특히 일부 누리꾼은 과거 이다인의 발언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이다인은 과거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방 사진을 공개하며 “내 방 거실에 TV가 생겨서 매우 신남”이라고 적었다.
또 견미리가 공개했던 이다인의 손편지 내용도 언급됐다. 이다인의 편지에는 “곧 아빠도 (출소 후) 나오시니까 행복만 가득한 한 해 보내자”라는 계부 A씨 관련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과거 주가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201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A씨는 2014년 석방됐지만, 2016년 또 한 번 같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이 건은 이후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A씨 혐의와 관련해 딸 이다인이 연좌제처럼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은 없지만, 그동안 이다인이 SNS 등에 아버지의 부를 자랑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남겨온 만큼 비난의 목소리는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부도 이러려고 한 거냐”…성실 이미지도 타격
이승기(오른쪽)와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
아버지의 부를 과시했던 이다인의 과거 SNS 글까지 재조명되자, 이승기가 그동안 쌓아온 성실하고 바른 청년의 이미지도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이승기의 SNS에 댓글로 “남의 피눈물로 이루어진 부로, 누릴 거 다 누리면서 산 사람들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며 “결혼은 개인사이니 알아서 하시되, 앞으로 수많은 피해자를 비롯한 대중 앞에 서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이승기가 앞서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지급금 50억원 중 28억5000만원을 기부하며 밝힌 입장과 행동이 모순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당시 이승기는 “제가 후크엔터테인먼트 상대로 소송에 나서는 것은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라며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선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게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승기의) 발언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의문”이라며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건가? 타인의 피해에 대해선 눈 가리고 귀 막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무분별한 비난에 법적 대응 나설까?
/사진=머니투데이 DB |
온라인상에서 이승기와 이다인을 향한 비판 여론이 많은 만큼, 인신공격 등 선을 넘는 비난 댓글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이승기 측은 아직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승기는 2021년 근거 없는 루머와 악성 댓글 등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이승기 측은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악플러들의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자신들이 지은 죄에 상응하는 형사 처벌을 받게 하고, 이와 별도로 합당한 민사상의 손해배상 책임까지 지게 해 악플러들을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어떤 합의나 선처도 없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기 측은 2019년에도 대대적으로 악플러들과 전쟁을 벌였고, 이듬해(2020년)에는 한 악플러가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법적 대응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기와 이다인은 오는 4월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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