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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노래 대회 나가려고 결혼” 40대 싱글맘…서장훈 조언은?

머니투데이 조회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반복되는 결혼 실패에 힘들어하는 40대 싱글맘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6세 딸을 홀로 키우는 48세 여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를 운영한다는 의뢰인은 “딸과 둘이 사는 중이다. 제가 이별을 겪을 때마다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어져서 어떻게 하면 딸과 행복하게 살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첫 번째 결혼은 제가 32살, 아이 아빠가 29살 때였다. 제 꿈이 가수였다”며 “더 이상 나갈 노래 대회가 없어서 기혼자만 지원할 수 있는 ‘도전 주부 가요 스타’에 나가려고 동거 한 달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 3개월 만에 딸을 임신했고, 임신 3개월 만에 남편을 사고로 잃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남편을 잃고 딸과 둘이 남겨졌던 의뢰인은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2009년쯤 소개팅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경기도 여주에 사는 사람을 만나 재혼했다”며 “최선을 다해서 살려고 했는데 당시 시어머니가 금전적 요구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두 번째 남편의 신용이 좋지 않았다. 딸을 낳고 책임감이 생겨서 조금만 더 버텨보려고 했지만, 저를 가족보다는 경제적 도움을 주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정적인 건 딸이 ‘엄마 우리 둘이 살면 안 돼?’라고 해서 이혼했다”며 “결혼 4년 만에 이혼하면서 제 앞으로 빚이 많이 생겼다. 제 명의로 생활비 대출 등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딸만 보면서 살다가 고향에서 만난 동창이 ‘내 동생 한 번 만나 봐’라고 했다”며 “그 사람은 술 취하면 폭력적으로 돌변했다. 참아보려고 했지만 딸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걸 용납하기 어려워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네 번째 만난 남성은 외모도, 성격도 준수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었다.

의뢰인은 “열심히 살다가 딸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제 친구가 남자를 소개해줬다.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이었다”며 “사귄 지 3개월쯤 됐을 때 딸이 아빠가 되길 원해서 저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서울로 이사를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공장 가서 같이 일했는데 내막을 보니까 상황이 좋지 않더라. 코로나19 이후 폐업 위기에 처했다”며 “모아둔 1500만원과 쓸개를 떼고 받은 900만원이 있었다. 담석증으로 받은 보험금이다. 그 사람이 요구한 건 아니지만, 힘들어하는 걸 보니 도와주고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탈탈 털고 대출까지 받아서 4000만~5000만원을 보탰다”며 “지금은 헤어졌다. 정리하고 나올 때 그 사람의 부모님이 3000만원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빚을 갚아야 해서 대출받아 카페를 운영 중인데 수입은 계속 적자다. 어디 가서 돈이라도 더 벌고 싶지만, 프랜차이즈라 위약금이 1000만원이 넘는다”고 생활고를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노력해도 사방이 막혀 있는 느낌이다. 극복하고 뚫고 나가야 하는데 제 힘이 너무 약하다”며 “제가 새벽 4시에 잠이 든다. 해 뜨는 게 싫다”고 속상해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의뢰인도, 딸도 너무 고생했겠다”고 위로했다. 서장훈은 “당분간은 연애를 쉬어라. 결혼을 그렇게 안 했다면 지금 보다는 나았을 거다. 누군가가 과한 친절을 베풀면 의심해야 한다”고 결혼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남자를 만나는 건 제 욕심이었던 것 같다”라 반성했다. 서장훈은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를 믿어서 트러블이 생긴 것 같다. 그 남자들과 연애만 했어도 더 좋은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혼인이나 동거는 신중하게 해라. ‘좋은 사람이라 딸에게 아빠가 됐으면’ 하고 바라는 게 아니라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 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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