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흡연 사실을 고백하는 일명 ‘담밍아웃(담배+커밍아웃)’과 함께 금연에 성공한 여성 스타들이 각광받고 있다. 여성에게 보다 엄격한 흡연행위를 미디어를 통해 털어놓는 털털함과 건강을 해치는 담배를 결단력 있게 끊어내는 본보기에 호평이 이어진다.
개그우먼 김숙은 “담배로 끝을 봤다”고 말할 정도로 애연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숙은 지난 8일 팟캐스트 ‘송은이&김숙 비밀 보장’에서 금연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담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김숙은 “금연센터를 운영하는 게 꿈”이라며 “누구보다 (담배를) 많이 피웠고, 남부럽지 않게 피웠기 때문에 (센터를 운영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김숙은 현재 금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금연 광고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인 이지혜도 흡연자였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담배는 피우면 안 된다. 노담(NO 담배)”이라고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일 공개된 ‘밉지않은 관종언니’ 영상에서 담배 배달이 가능했던 시기를 언급하며 “여기 신사동인데 담배 하나만 갖다 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은평구 신사동도 있더라”고 담배 배달이 잘못됐던 일화를 전했다. 이어 이지혜는 “골초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개그우먼 조혜련 또한 흡연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련은 지난해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유재석과 함께 흡연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유재석은 “(조혜련) 누나하고 담배를 많이 피웠다. ‘재석아 한 대 하러 가자. 라이터 좀 갖고 와’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조혜련은 “(지금은) 담배를 끊었다”고 답했다.
MZ 세대의 아이콘 가수 제시는 방송 중 전자담배 흡연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한 웹 예능에서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소장품을 열거하며 담배를 언급한 것이다. 이를 본 출연진들이 모두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으나 제시는 하나의 유머 코드로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타들의 ‘담밍아웃’은 “누구나 담배를 피워도 된다”를 의미하지 않는다. 일종의 기호식품인 담배는 누구나 피울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해롭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흡연 사실을 지나치게 숨겨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물론 금연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이들에겐 공인으로서 본보기가 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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