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나는 좋아한다, 이 여자를.”
정경호가 전도연을 향한 마음을 인정했다. 11일 방송된 tvN ‘일타스캔들’에선 불륜 스캔들로부터 행선(전도연 분)을 지키고자 해이(노윤서 분)의 개인과외를 포기하는 치열(정경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치열은 올 케어 반 엄마들을 대동하고 나타난 수희(김선영 분)에 해이에게 개인과외를 한 건 대가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일 뿐이라며 “어머님들 지금 살짝 선 넘으신 거 같은데 저 체포라도 하시게요? 자격 있는 학생이 부당하게 탈락한 게 안타까워서 제가 먼저 하겠다고 한 겁니다. 그리고 모든 수업 마치고 제 개인 시간에 봐주는 건데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수희는 “그럼 자료는요?”라고 추궁했으나 치열은 “올 케어 자료가 아니라 제 자료죠. 모든 권리는 저한테 있고요”라고 일축했다.
이렇듯 치열의 단호한 해명으로 조금씩 진정되던 상황은 행선의 등장으로 기묘한 기류를 탔다. 엄마들을 앞에 둔 행선이 “제가 부탁한 거예요. 제가 졸랐어요. 막 진상처럼 매달렸어요. 저한테 화내세요!”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 발단.
놀란 치열은 “내가 해결할 테니까 그냥 있으라고 했잖아요. 왜 팩트도 아닌 말까지 하면서 희생정신을 발휘해요. 나가 알아서 한다니까요. 이상한 해결사 병 있는 거 알죠? 그거 빨리 고칩시다. 본인도 주변도 힘들어져요”라고 꾸짖었으나 행선은 “선생님이 우리 애 때문에 난처하게 될까봐”라고 거듭 말했다. 이에 치열은 “더 난처하게 됐잖아요. 이게 뭐예요, 지금. 더 이상 하잖아요”라며 답답해했다.
그 말대로 앞선 행선의 행동은 엄마들의 의심을 불렀고, 참다못한 수희는 학부모들이 모인 카페에 ‘원톱 일타 수학 강사가 모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여사장의 유혹에 넘어가 그 집 딸한테 개인 과외를 해주고 있다는 소문을 입수 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도 모자라 ‘해외에서 사업을 한다는 그분 남편이 이 소식을 알면 얼마나 기가 찰까요?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을 위해 몸까지 던진 그분에게 묻고 싶네요. 이것이 진정한 모정일까요?’라고 악의적으로 덧붙였다.
결국 이 게시물은 불륜 스캔들로 이어졌고, 이는 국가대표 반찬가게에 대한 불매로 번졌다. 여기에 재우(오의식 분) 건강문제까지 겹치면 행선의 고통은 더욱 커졌다.
그런 행선을 챙긴 사람은 역시나 치열. 행선의 식사까지 책임진 치열은 안도와 포만감에 잠든 행선을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나아가 ‘나는 좋아한다, 이 여자를’이라며 행선을 향한 연정을 인정했다.
그러나 치열과 행선 사이엔 벽이 있는 것. 홀로 힘겨워하던 치열은 행선에 “그만 하죠, 해이 수업”이라고 힘겹게 말했다. 행선은 이를 받아들이곤 “그동안 감사했어요. 해이한테 기회주신 것도 감사하고 오늘 저 밥 먹게 해주신 것도 너무 감동이었어요. 받은 게 너무 많은데 갚지 못하고 이렇게 됐네요. 앞으로 승승장구 하세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극 말미엔 행선이 참석한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과외도 제가 먼저 하자고 한 거고 좋아한 것도 저예요. 절 선생으로 대하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라 혼자 좋아했습니다”라고 공개고백을 하는 치열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일타스캔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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