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37년차 가수 김완선이 한창 활동하던 시절 10년 동안 쌀을 먹지 않고 일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렵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10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선 가수 김완선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김완선은 “10년간 쌀을 안 먹는다는데?”라는 질문에 “제가 데뷔했을 때 매니저 분이 뭘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당시 활동량이 많아 살이 찔 겨를이 없음에도 못 먹게 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다. 한 10년간 쌀을 먹지 않았다. 방송국마다 있던 달달한 자판기 커피가 있었는데 밥처럼 커피를 먹었던 것 같다. 기운이 없는 듯 보이면 아이스크림을 먹고 무대에서 일을 했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자아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몸무게 오차가 1kg미만이라는 김완선은 “데뷔 시절 45kg인데 지금은 46kg이다”라며 ”야식은 안 먹는다. 저녁 6~7시 이후에는 웬만하면 안 먹으려고 한다. 야식을 먹으면 어떻게 잠이 드느냐“라고 말해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피부 관리 비법으로 오전 스케줄을 잡지 않고 낮 12시까지 숙면을 한다는데?”라는 질문에는 “오전에는 상태가 안 좋다. 데뷔 초에는 잠을 못자도 차이가 없었다. 나이가 드니까 차이가 많더라. 이런 얼굴로 일할 바엔 안 나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약간 보상심리가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잠도 못자고 일한 것에 대해 ‘난 이제는 좀 편하게 지내도 된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웬만하면 오전에 일을 안 잡는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김완선의 동생은 김완선이 본인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편이라며 “언니가 친구가 많이 없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고 속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인간관계에 소극적인 행동에 대해 김완선은 “가수라는 직업은 스케줄이 다 달라서 무대 이후엔 곧바로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10대~20대가 가고 그 뒤로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워지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이 강하게 있어서 먼저 선뜻 다가가거나 연락하는 게 어렵다며 “낯가림은 없다. 모르는 사람과 식사해도 괜찮다. 그런데 그게 끝이다. 이후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재밌게 잘 만나고 나서 세상 돈독했던 사람들과 다시 만나면 초면인 듯 다시 리셋이 되어 버리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완선은 먼저 연락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사람들에게 혹시나 민폐를 끼칠까 걱정되는 마음에 먼저 연락하기 힘들다. 왠지 그렇게 하면 실례인 것 같기도 하고 상대의 입장을 과도하게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매니저인 이모와 함께 보냈던 활동 시절을 돌아보며 “음악이 너무 좋아서 시작했지만 이모는 매니저로서 너무 훌륭한 분이시고 혼자서 완벽하게 일을 잘 하셨다. 나는 이모가 시키는 대로 하는 로봇 같은 존재라고 느꼈다. 마음속에서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내가 한 거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보람이라거나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한 상태로 일을 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김완선은 정서적 탈진 상태”라고 짚었고 김완선은 연애에 대한 질문에도 “연애 생각만 해도 힘들다. 누군가와 데이트 하러 나간다고 하면 그 준비할 생각만 상상해도 진이 다 빠진다”라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이날 오은영은 “완선 씨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고 마음도 따뜻하다. 대인 관계를 맺는 기술도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기분이 약간 가라앉은 채로 오래시간을 보낸 것 같다. 만성화 된 낮은 텐션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익숙해진 것 같다”라며 “기분 부전증 극복을 시작으로 다시 에너지를 채워나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멘털 에너지도 조금씩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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