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노민택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대해 의사들이 의견을 나눴다.
7일 ‘닥터프렌즈’ 채널에 적록 색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서울아산병원 우창윤 교수는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다보니 적록 색약이란 게 엄청 중요한 단서로 나온다”라며 “전재준이 거기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예솔이가 적록색맹인 걸 보면서 (딸이라 생각해) 애착을 갖게 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적록 색약이라는 게 성염색체 유전이어서 보통은 아들한테 많이 발현이 되는 유전인데 (극 중에선) 딸이 색약이라 굉장히 궁금해져서 안과 선생님과 얘기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최다예 안과전문의와 전화를 연결한 우창윤 교수는 “(극 중에서) 재준이가 적록 색약이고 연진이는 아닌데 딸이 적록 색약이다. 이런 경우가 가능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최다예 전문의는 “적록 색약은 성염색체 X 염색체 열성 유전이다. X염색체 유전자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남자는 X 염색체가 하나뿐이니까 이상이 있으면 무조건 발현이 되고 재준이한테는 이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자아이한테 색약이 발현이 되려면 X염색체가 여자는 2개이기 때문에 다 이상이 있어야 한다. 아빠가 재준이었다면 아빠한테 X염색체 하나를 받았고 연진이한테도 X염색체를 받았을 때 그게 이상이 있었어야 됐다는 거다. 연진이가 색각 이상자가 아니라면 연진이는 보인자였다는 거다. 연진이 X염색체 중 하나는 이상이 있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보인자는 돌연변이 등 유전병의 유전 인자가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면서 최다예 전문의는 “연진이의 아빠가 누군지 모르지 않냐. 제 생각엔 연진이의 아빠가 색각 이상자였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노민택 기자 shalsxor96@tvreport.co.kr / 사진= ‘닥터프렌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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