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 지하철 진상 편/ 사진 = MBN ‘진상월드’ 화면 캡처 |
지하철 역무원이 흉기를 들고 쫓아온 충격적인 지하철 진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0일 방영된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 월드’에서는 대중교통의 중심, 지하철 역사에서 근무하는 역무원의 경험담이 전해졌다.
4년 차 역무원은 “폭행 같은 일은 비일비재하다. 역 직원에게 다짜고짜 욕하거나, 술에 취하고 역사 시설물을 때려 부수는 경우도 너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흉기를 들고 위협했던 사람도 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충격적인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역무원이 개찰구를 무단으로 통과하려는 남성을 제지하자, 그는 주먹을 휘두르며 역무원을 위협한다.
이어진 영상에는 지하철 역사 내에서 빠르게 달리는 역무원의 모습과 무언가를 들고 그 뒤를 쫓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역무원은 “제 기억에는 손에 든 게 깨진 유리병 같았다. 유리병을 들고 저를 죽이려고 따라온 거다”며 “저런 사람들을 많이 상대해봤지만, 그 사람은 정말 눈이 돌아간 게 보이더라. 그때는 정말 무서웠다. 뛰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에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뛰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저 분이 이유 없이 그런 거다.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저에게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연락했는데 그 모습이 안 좋게 보였는지, 저는 ‘내가 살갗 하나하나 다 파서 죽이겠다’는 말을 들었다. 저도 저런 사람을 많이 상대했지만 눈이 돌아간 게 보이더라. 저 때가 제일 무서웠다. 유리병으로 죽이려고 따라왔다”고 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는 역무원들의 정신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역무원은 “그 일을 처음 겪은 분은 트라우마가 남기도 하겠지만 역 직원은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일어난다. 극단적이지만 단련이 됐다”고 말해 패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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