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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아버지’ 유영진 SM 이사 “이수만 없는 SM은 진정한 SM 아냐”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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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진 SM 이사 /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의 유영진 이사가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영진 이사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오랜 시간 SM과 함께한 음악인으로서 SM의 현 상황과 관련하여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지난 2월 3일 현 경영진의 SM 3.0 시대 비전 발표에서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제외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콘텐츠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듀서의 역할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 발표는 멀티 프로듀싱이라고 했지만, 내용은 멀티 제작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전 발표 후에 이 선생님께 프로듀싱 관련하여 현 경영진이 의논을 해 온 바가 있는지 여쭈었고, 일체 그런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 선생님께서는 작년에 회사와의 기존 계약은 종료했지만, 프로듀서로서 은퇴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며 “이수만 선생님과 일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SM 3.0 계획을 발표하고, 이수만 선생님에게 공개적으로 작별인사까지 한 것은 제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은 평소 이수만 선생님이 이수만 이후의 SM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일이고, 프로듀싱의 노하우를 매뉴얼화하여 회사가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했던 부분”이라며 “이 선생님은 문화와 IT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미래 플랫폼에서 음악이 어떻게 소비되고, 변화해 나갈지를 내다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프로듀서라고 생각한다. 셀럽과 로봇의 세상이 올 것이라고 이전부터 말씀하셨고, 아바타, 메타버스, NFT의 세상에 대해 오래 전부터 준비를 서두르라고 하셨다”며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 저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이다. 이성수 대표께도 제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유영진은 SM을 대표하는 프로듀서이자 전속 이사로서 그가 프로듀싱을 맡는 아티스트마다 성공을 거두어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이수만 SM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 다음은 유영진 입장 전문.

저는 오랜 시간 SM과 함께한 음악인으로서, SM의 현 상황 관련하여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2월 3일 현 경영진의 SM 3.0 시대 비전 발표에서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제외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컨텐츠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듀서의 역할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합니다. 발표는 멀티 프로듀싱이라고 했지만, 내용은 멀티 제작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비전 발표 후에 이 선생님께 프로듀싱 관련하여 현 경영진이 의논을 해 온 바가 있는지 여쭈었고, 일체 그런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 선생님께서는 작년에 회사와의 기존 계약은 종료했지만, 프로듀서로서 은퇴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이수만 선생님과 일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SM 3.0 계획을 발표하고, 이수만 선생님에게 공개적으로 작별인사까지 한 것은 제게 매우 충격적인 일입니다.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은 평소 이수만 선생님이 이수만 이후의 SM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일이고, 프로듀싱의 노하우를 매뉴얼화하여 회사가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부분입니다.

이 선생님은 문화와 IT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미래 플랫폼에서 음악이 어떻게 소비되고, 변화해 나갈 지를 내다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프로듀서라고 생각합니다. 셀럽과 로봇의 세상이 올 것이라고 이전부터 말씀하셨고, 아바타, 메타버스, NFT의 세상에 대해 오래 전부터 준비를 서두르라고 하셨던 분입니다.

SM이 K-pop의 과거와 현재를 선도해 올 수 있었던 것도, 지난 몇 년 동안 SM이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K-pop을 준비해 온 것도 이 선생님의 선구안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닙니다. 저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이성수 대표께도 제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2월 10일

SM엔터테인먼트 이사 유영진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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