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개봉 첫 주 ‘아바타: 물의 길’을 꺾은 ’80 포 브래디’에 동성애자 키스 장면이 편집됐다고 알려져 논란이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버라이어티는 올림픽 스키 선수 거스 켄워시가 ’80 포 브래디’에 동성애자로 카메오 촬영을 했지만 편집됐다고 밝혔다. 극 중 거스는 배우 브라이언 조던 알바레즈와 연인으로 등장했다.
동성애자가 등장하는 장면을 편집한 것이 성소수자 차별에 해당한다는 논란이 일자 제작사 측은 해명에 나섰다. 8일 제작사 피프티 시즌은 CNN을 통해 “특정 의도가 아닌 오로지 영화의 흐름과 길이를 고려해 20분 정도 편집했다. 20분에는 거스와 브라이언의 키스 장면을 비롯해 다른 출연진이 등장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는 “LGBTQ 구성원을 포함하여 영화를 위해 재능을 공헌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라며 “대중문화의 제작사로서 가치를 존중하면서 각 영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작사의 해명에도 같은 날 거스 켄워시는 “시간 때문에 편집했다고 변명했지만 중미 국가 개봉을 위해 잘라낸 것 같다”며 “편집된 장면 중에는 키스처럼 스킨십이 진한 장면도 있었다. 그중 하나라도 영화에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80 포 브래디’는 지난 3일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아바타: 물의 길’의 독주를 막아섰다. ’80 포 브래디’는 미식축구계 최고 스타인 톰 브래디의 열혈 팬인 네 명의 80대 여성이 브래디가 출전하는 슈퍼볼 경기를 보기 위한 여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출연진으로는 리타 모레노, 샐리 필드, 제인 폰다, 릴리 톰린 등이 이름을 올렸고 톰 브래디가 깜짝 출연했다.
거스 켄워시는 올림픽 스키 선수 출신으로 최근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위해 연기 수업과 오디션을 병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거스 켄워시 소셜 미디어, 영화 ’80 포 브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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