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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는 배우 김주영의 근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사극 전문배우 김주영이 꽹과리와 방울소리 가득한 신당에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신당에서 포착된 김주영은 자신의 거처에 대해 “신령님들하고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가르침을 받는 곳이고 예시를 받는 곳이다. 저의 아픈 몸과 마이 치유가 되는 그런 작은 비밀의 방”이라고 설명했다. 무속인으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사극 ‘정도전’ 이후로 안 아픈 데가 없었다. 그래서 아내가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우스개 얘기를 했는데 나도 그냥 우습게 생각했다. 그런데 희한하게 안 아플 데도 다 아픈 거다. 정신이 이상해지고, 흔들리고, 어지럽고, 사물이 제대로 안 보이고, 자꾸 다른 소리가 들리고, 보고, 남들은 생각하지 않는 걸 생각하고. 그런데도 병원에서 증상이 안 나왔다”고 신병을 앓았음을 고백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내가 몇 군데 골라서 가봤더니 55세에 신을 모셨어야했다고 나오더라. 냉정하게 보면 남들은 ‘저 사람은 얼마나 먹고살기 어려우면 저런 거 할까?’ 할 수도 있다. 그 얘기 들을 생각하니까 소름이 돋더라.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결국 운명을 받아들였다는 김주영은 “식구들은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라며 고마워했다. 2년 전부터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집사람이나 우리 애도 아빠가 선택됐고, 선택해서 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지 않더라. 그건 ‘아빠 몫’이라는 거다. 아주 적나라하게 발가벗고 선 저를 보는 거다. 겁도 나도 그랬지만 식구들은 큰 반대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오히려 나를 위로하고 오죽했으면 ‘저 사람이 얼마나 머릿속으로 혼란이 왔으면 신령님을 모시고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나는 고맙다”면서 애틋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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